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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24 16:01: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3일 ‘당 중심의 공정 공천' 에 합의했다. 공천심사위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악화일로로 치닫던 한나라당 공천갈등은 이제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양 진영이 공천심사위 구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치했던 점을 감안하면 모종의 '이면합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지분 보장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어찌됐든 분당이라는 극단의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한나라당 내 공천 갈등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간 회동을 통해 수습 국면으로 반전됐다. 이 당선인은 자신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다녀온 박 전 대표로부터 방문 성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당의 원칙과 기준을 갖춘 공정 공천’을 약속했다. 박 전 대표는 ‘최대한의 국정 협력’을 다짐했다. 지난해 8월20일 대통령후보 확정 이후 5개월 간 지속돼온 공천 갈등이 수습되는 순간이었다.

앞으로 양 측의 절대적 신뢰가 관건이다. 한나라당이 다시 ‘불공정 공천’ 시비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당 공천심사위가 우선 객관적이고 보편적이어야 한다. 따라서 공천 기준부터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다. 공천 기준의 적용 또한 두 진영 모두에 공평해야 하며 공천 심사의 과정·결과 또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특정 정파의 독식 분위기나 견제 심리에 휘둘린다면 내분이 재 점화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가장 오랜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위기도 많았다. 최대 위기는 지난 2004년 찾아 왔다. 대통령 탄핵 후폭풍에 모두 쓰러질 상황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라는 영웅이 없었다면 풍전등화와 위기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한나라당은 그 해 17대 총선에서 비록 원내 제1당의 위치를 빼앗겼지만 개헌 저지선을 획득했다. 박 전 대표의 헌신적인 노력 덕이다. 한나라당은 이제 기사회생 했고 17대 대선에서 정권교체에까지 성공했다.

이제 오는 4월9일 18대 총선을 치러야 한다. 공천 다툼이 계파 간의 치졸한 욕심으로 비춰진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최근 한나라당 공천 관련 내홍은 ‘승자독식' 욕심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정권교체 공신들의 수위 조절 안 된 목소리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과거 김영삼과 김대중 시대에 나타났던 수준 낮은 파벌정치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이젠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합의가 구체적으로 실현되려면 무엇보다 양측 간 신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 간 상호 신뢰는 미흡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구성에서 활동 전반에 이르기까지 두 진영이 서로를 못미더워하면서 자파 몫을 챙기는 식이라면 갈등은 다시 표면화할 수 있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밀실공천을 통한 계파 간 나눠먹기, 특정인을 의식한 보복성·표적성 공천과 같은 구시대적 행태를 재연한다면 대선 민심에 대한 배반이라고 단정할 것이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과 2008년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국민적 지지율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집권 세력의 무능과 파벌 싸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한라당이 이 같은 결과를 무시한다면 오는 2012년의 18대 대선과 19대 총선 결과가 간단하게 예측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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