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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8.01.02 23:21: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새해 벽두부터 잘못된 기상예보로 전국이 우왕좌왕했다. 중부에 내린다던 눈은 오히려 남부에 쏟아졌다. 오히려 예보에 없던 황사는 중부를 강타하는 등 새해가 기상오보로 시작됐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충북지역에도 당초 예상과 달리 많은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청주시 등 자치단체들은 제설에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새해 첫날부터 바빴다. 일부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눈으로 길이 미끄러워지며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당초 기상청은 서울·경기·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남부와 충청지역에 폭설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북서풍이 예상보다 강하게 불어 눈구름이 남쪽으로 빠르게 밀려 내려갔기 때문”이라며 “눈 관측 장비가 부족한 탓에 비보다 예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게릴라성 폭우와 관련, 예측이 어렵다는 말을 이미 들어봤기에 이번 설명도 어쩐지 궁색하게 들린다.

기상청은 지난 2004년부터 세계 최고수준의 수퍼컴퓨터를 가동하고 있지만 날씨예보의 정확도는 2004년 이전보다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학 학점으로 치면 ‘C-’ 정도라고 한다. 기상청의 상급부처인 과학기술부가 지난해 7월 기상기술컨설팅업체에 ‘기상청 예보역량 진단 평가’ 용역을 맡겨 종합진단에 착수한 결과, 이런 문제는 예보관들의 역량과 예보 시스템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난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기상청이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김태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기상 특보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집중호우와 대설, 황사, 태풍 등 이른바 ‘4대 악 기상’에 대해 기상청이 발표한 특보(주의보+경보) 정확도는 평균 72.1%에 그쳤다. 2호 수퍼컴 도입 이전인 2000~2003년(79.4%)보다 정확도가 더 떨어진 것이다. 내년 도입예정인 3호기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이변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기상청의 정확한 기상 예측도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지구촌은 전례 없는 최악의 더위와 가뭄?홍수?폭설 등에 시달렸다. 한반도에도 기후변화 영향대에 들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징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80년간 봄의 전령인 개나리와 진달래 개화일수는 20일 정도 앞당겨졌다. 사과 재배지역이 대구·경북을 넘어 강원도 영월과 양구로 옮겨간 지는 이미 오래됐다. 지구온난화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살을 에는 듯한 겨울 추위도 추억 속으로 잊혀져가고 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폭설은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모든 것을 기상청의 잘못된 예보로 돌릴 순 없다. 하지만 지금보다 정확한 예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기상예보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정확한 예측으로 국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 것이 기본이다. 따라서 예보가 틀렸을 경우 왜 오보를 냈는지 사후 분석해 이를 바로잡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오보가 잦다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예보관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총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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