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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2.31 00:01: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대통령 선거 바람이 한바탕 전국을 스치고 지났다. 그런데 연말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과거의 흥청망청하던 연말 생활 패턴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하는 분위기로 바뀌어가고 있다. 경제 불황의 탓도 있겠지만 연말 분위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차분한 게 사실이다. 사회적이나 개인적 차원에서나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좋든 싫든 연말 분위기 편승을 엄두내지 못한 채 쓸쓸히 보내고 있는 이들도 많다. 이들에게 요즈음은 차라리 피하고 싶은 순간일지도 모른다. 특히 기름 유출 참사로 큰 피해를 본 서해안 주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춥고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기름투성이 전복을 쥐어든 채 눈물만 흘리고 있던 어느 해녀 할머니의 눈물에는 모든 것을 일순간 송두리째 빼앗긴 극한의 절망이 담겨 있었다.

우리가 본란을 통해서도 여러 번 강조했지만 사랑과 나눔이 절실한 때다. 장기 불황 여파로 연말 특수가 사라져 세밑 풍속도가 변화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곤드레만드레' 송년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 11신고 출동의 대다수가 송년회 술자리와 관련돼 있는 것이 그 증거다. '흥청망청' 송년회 문화를 자제하고 어려운 이웃을 다시 생각하고 돌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눔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올해가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하루만이라도 남과 이웃을 우선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한 해를 보내면서 보람찬 일일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민족은 나눔의 유대감이 매우 강했다. 상부상조나 환난상휼과 같은 아름다운 미풍과 전통을 지닌 민족이다. 하지만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사회문화적 변화 때문일까. 빠른 물질적 성장에 미치지 못하는 정신문화의 지체현상 때문일까. 오늘날 우리의 나눔과 기부 문화는 그다지 높은 성적표를 얻지 못하고 있다. 새해는 올해보다 분명 더 나은 삶이 돼야 한다. 그런 변화를 위해 나눔의 미학에 대해 성찰하며 내일을 준비하는 것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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