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12.23 23:53:4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은 오늘로 마감이다. 그동안 독지가들의 작은 정성이 줄을 이었다. 각종 언론매체도 구세군 냄비가 등장할 즈음이면 새삼 기부문화에 관심을 갖고 팔을 걷어붙였다. 추운 세모에 어려운 이웃을 도우려는 온정이야 아무리 칭송해도 모자람이 있을 리 없다. 그럼에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이어지는 기부행렬을 볼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우리 사회에 나눔의 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기업들도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이나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질적 성장을 수반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미진하다. 개인기부보다 기업기부 중심이기 때문이다. 기업기부도 준조세 성격의 비자발적 기부가 대부분인데다 연말연시에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충북공동모금회에 접수된 모금액의 기부자 유형 중 개인 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기부의 5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모금액도 가장 적은 달과 가장 많은 달의 차이가 무려 150배에 달하했다. 기부 시점도 대부분 그해 11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니 기부를 받는 측은 어려운 사람들이 연말연시에만 어려우냐는 하소연을 하게 된다. 주 기부 층인 기업은 기업대로 연말연시나 재해가 발생했을 때 자기들만 쳐다보는 사회의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한다. 바람직한 기부는 기업 중심의 다액 소수기부가 아니다. 적은 액수라도 개인이 중심이 되는 소액 다수의 기부다. 연말연시에 세금 납부하듯 마지못해 하는 기부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와 정기적·상시적으로 하는 기부여야 한다.

건전한 기부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 선결돼야 할 문제가 많다. 먼저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모범적인 기부가 많아져야 한다. 또 그들을 영웅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기부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양극화 문제를 갈등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부문화는 아직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도입단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효율적인 기부문화 조성을 위한 법제도 외에 국민들의 의식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