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사 90% "향후 경기회복 어렵다"

수주·자금조달 난항…"공공건설 발주 확대해야"

향후 건설 경기에 대해 전문건설업계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공공건설 발주 물량을 확대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최근 조사한 전문건설업 실태 및 기업경경 불편 및 애로사항에 따르면, 조사 대상 63%가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더 위축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27%에 달해 전체 90% 이상이 비관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또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으로 전문건설업계는 공공 건설 발주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45%)는 입장을 보였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79%가 수주 활동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12%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자금 사정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84%가 공사 수주 감소가 요인이라고 밝혔다.

전문건설사들은 운영 자금을 대표자 개인자금(49%)이나, 금융기관(34%)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대금 수령에 있어서 전문건설사들은 기성금 수령이 평균 32일이 소요되고 수령 형태는 현금, 현금성결제, 어음 및 대물 순이었다.

공사 대금을 어음으로 수령하는 경우 어음 평균 만기일은 30일 이하가 11%, 30~60일이 19%, 60~90일이 33%, 120일 이하가 37%인 것으로 알려졌다.

60일 이내의 어음 발행이 30% 수준에 불과해 경영난을 부추기고 있으며, 어음은 42%가 시중 은행 할인을 통해 현금화한다고 응답했다.

어음 할인율은 시중은행 5.8%, 제 2금융권 11.1%, 사채시장 16.7%로 평균 11.2%였으며, 현금성 결재의 평균 수수료는 4.2%로 조사됐다.

전문건설사들은 가장 구하기 어려운 인력으로 54%가 숙련기능공이라고 응답했으며, 기술 인력 부족을 외국인 고용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 이정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