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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산행이야기 - 상당산성 백오십리길(백족산~성무봉 구간 1편)

왕만한 산세·탄력적 코스…단독산행지로 제격
공사 뒤 성무봉 올라서면 청주·청원이 한 눈에

  • 웹출고시간2010.10.14 20:48: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백족산에서 바라본 한남금북정맥의 산들

상당산성 백오십리길(백족산~성무봉 구간 1편)

한계리 노계마을~(45분)~백족산~(2시간30분)~선두산~(2시간40분)~선도산~(40분)
~성무봉~(50분)~문주리 주주골 (총13.3km 소요시간 7시간25분)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를 관통하는 한남금북정맥 산줄기상에 위치한 선두산과 선도산에서 비켜선 지능선 자락에 백족산이 있고 관봉과 성무봉이 있다. 모두가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둘러 한바퀴를 도는 형상이다. 산세로 보나 숲으로 보나 단독산행지로서의 제몫을 지니고 있기에 충분하다. 금북정맥 종주자들로 인해 이미 하나의 길이 되어버린 선두산과 선도산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고 백족산 또한 청원군에서 대대적인 등산로 정비를 마친 상태로 안내팻말과 편의시설등을 새로이 갖추어 놓았다. 푸르른 송림이 우거져 산책과 삼림욕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백족산은 상야리 황금 미륵사를 비롯하여 자치연수원, 백족사등 등로가 다양하다.

가을날 나즈막한 산길엔 버섯들의 천국이다.(왼쪽) 백족산 중턱에서 300여년의 풍파를 이겨온 백족산의 당산목인 삼지소나무

산세 또한 완만하여 가족산행지로도 권할만 하다. 넉넉잡고 3시간30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다. 반면 관봉과 성무봉은 공군사관학교 뒷산이라는 지형적 입지조건 때문에 알려지지않다가 인근 주민들에 의해 알음알음 알려지기 시작한 곳이다. 관봉보다는 성무봉에서의 조망은 가히 일품이다. 청주시와 청원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등로 또한 주주골 왕암사, 송암리, 해은사, 미태재등 여러곳이 있다. 종주가 아닌 관봉, 성무봉능선을 단독 산행할 경우 벼재에서 송암리는 30분 관봉갈림길에서 해은사, 농협 하나로마트 마당까지는 1시간30분 미태재에서 월오동 풍차마을을 거쳐 직지경찰서 까지는 40분 미태재에서 한계리 한시울 까지는 50분이 소요된다. 어느 코스에서든 넉넉잡고 1시간이면 관봉, 성무봉 능선을 오를 수 있다. 산길 또한 전형적인 숲길의 아늑함으로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수풀 우거진 녹음기가 아닌 계절엔 성무봉에서 시루봉으로 잇는 능선도 가볼만하다. 40여분이면 효촌삼거리에 닿을 수 있다.

영지버섯을 들고있는 유정희 대장. 인적이 드물어 보기 힘든 초목을 많이 볼 수 있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 한 점 팔랑거리며 떨구어지는 낙엽 한 잎 어느새 가을의 한가운데 우린 서있다. 어디론가 훌쩍 나서고픈 계절이다.

굳이 먼길 나서지 않아도 된다. 거창한 계획도 세세한 준비물도 필요치 않다. 대문열고 한발짝만 나서도 널려있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근교 산행지로 상당산성 백오십리길이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 일원에 걸쳐있는 산군으로 형성된 상당산성 백오십리길은 400~500고도의 그다지 표고차가 크지않은 완만함으로 누구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 시간, 체력등 개개인의 사정에 맞게 나누어 연결하는 구간종주와 주변산군과 연계하는 방법등 탄력적인 코스선택을 할 수 있다. 도시근교에 인접해 있어 접근로, 탈출로 또한 용이하다. 레저토피아 탐사대가 찾은 상당산성 백오십리길의 첫 번째 마당은 상당산성을 축으로 남쪽으로 형성된 산군에 위치한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소재 백족산을 비롯하여 한남금북정맥상에 위치한 선두산과 선도산을 거쳐 청원군 남일면 성무봉까지 잇는 13km거리에 달하는 산길투어이다.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와 한계리를 가운데 두고 빙둘러 형성된 산길 걷는내내 접하게 되는 도시탈출의 호젓함은 전쟁같은 일상을 견딘 댓가처럼 곰살맞다.

상야리 산양골가든을 지나 우측으로 난 들목은 수풀 무성함으로 뒤덮힌 임도를 따라 시작된다.

그제 내린 비로 수량 넉넉한 골짜기의 노래는 지축을 울릴듯 우렁차다. 물기 머금은 풀들은 비릿함을 떨구며 건들거린다. 상야리 노계마을 산양골 가든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비스듬 임도가 보인다. 임도따라 산행은 시작된다. 수풀 무성함은 잠시 전투태세 모드를 취하게 하더니 능선에 서자 이내 제모습을 찾아간다. 끄덕끄덕 오름길은 한동안 이어진다.

백족산 오름길에 만난 기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지만 거꾸로 엎어놓은 장화같다.

흐르는 땀에 비례하듯 시야는 부채살처럼 펼쳐진다. 광활하게 펼쳐진 논위로 가을빛이 감도는 상야들은 한편의 전원교향곡처럼 평화롭다.

그뒤로 줄지어 서있는 성무봉, 관봉 능선은 안락한 울타리처럼 든든하다. 푸르름이 녹아든 송림으로 들어찬 백족산은 기품있는 신사처럼 귀족적이다. 청원군에서 산길정비및 안내팻말도 잘해놓아 산행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황금미륵사나 충북자치연수원, 백족사등 등로는 곁가지를 치듯 곳곳으로 길을 내어놓았다.

팔각정을 지나 한달음에 오른 백족산(413m)은 너른 공터에 충청북도에서 설치한 정상표지석이 있다.

잡목 때문에 전망은 좋지않으나 산아래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이 보이고 북서쪽으로 선두산과 선도산이 가깝게 보인다.

서쪽으로는 한계저수지가 파르르 밀전병처럼 박혀있다.

백족산 정상표지석

백족산이라는 이름은 세조가 이 지역을 지나가다가 계곡에서 발을 씻었는데 계곡물에 담근 발이 백옥같이 희게 보였다고 해서 백족이라고 하였다는 설과 산의 형상이 백가지 줄기로 뻗어나 마치 지네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백족산이라는 설이 있다. 백족산 아래 백족사 절이 있는데 원래 백족사의 옛이름은 심진암이었으나 백족산 이름을 따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었다 한다. 잠시 삶은 계란 간식 삼아 휴식의 시간을 가진뒤 정상에서 자치연수원 방면으로 내려서자마자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든다. 선두산과 선도산, 관봉, 성무봉으로도 연결되고 선도산에서 상당산성으로도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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