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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11.23 00:05: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영동군은 지난 21일 난계 국악당에서 지역유림과 노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로연을 재현했다. 각 읍·면 70세 이상 노인과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서다. 국악단원들은 국악연주로 기로연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고 한다. 오늘날 청소년들에게는 낮 설게 느껴지는 행사다. 그러나 조선 초부터 내려오던 경로사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우리의 전통행사다. 태조 때 정이품 벼슬을 한 70세 이상의 문관을 초청, 위로의 연을 베푼 것이 시초가 됐다.

이 행사는 오랫동안 이어져오다가 중단됐다. 2002년 문화관광부가 전통문화유산을 살리는 일환으로 재현을 기획, 전국의 일부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점차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경로효친 사상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의 변천에 따라 오늘날의 경로잔치와 다를 바 없지만 경로사상의 근본적인 맥이 기로연에서 출발했음을 알게 하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의 큰 등불이다. 효 사상을 고취하기위한 자리가 자주 이어지는 자체는 건전한 사회기풍 진작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오래전부터 뿌리 깊은 행사가 있어 왔었다는 것을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전통미풍양속이 오늘의 세대에 주는 의미와 가치가 자못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영동군의 기로연 재현행사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남다르다할 수 있다. 갈수록 퇴색돼 가는 것이 경로효친 사상이다.

우리사회는 65세 나이를 노인으로 못 박고 있다. 그렇지만 70세 이상을 노인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보편적이다. 지난달 정부가 내놓은 기초노령연금대상자 역시 70세 이상 노인들이다. 평균수명도 73세로 늘어났다. 독거노인수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사회문제도 심각하다. 정부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사회전반의 따뜻한 배려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동군의 이번 기로연 행사 재현으로 우리 사회가 경로사상과 노인문제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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