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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다리가 집중호우로 일부 교판과 교각이 유실됐다.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4일 하루 동안 내린 강우량이 군 전체 평균 강우량보다 적은 편이었는데도 교각과 교판이 떠내려간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째다. 진천군 현지조사 결과 25개 교각 중 2개 교각이 유실됐고 교판 1개도 급류에 쓸려 내려간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유실됐던 교각과 교판은 붕괴되지 않은 채 다른 교각과 교판이 이번 호우에 휩쓸려 유실된 것이다. 더욱이 상류에서 떠내려 온 잡목과 토사 등 퇴적물이 교각에 걸려 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어 추가 유실이 우려되고 있다고 한다. 진천군과 충북도는 지난해 농다리가 유실되자 상류에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는 등 종합보존대책을 추진했다. 그러나 해마다 되풀이되는 유실사고를 이겨 내지 못하고 있다.

진천 농 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이기도 하다. 매년 농 다리 축제가 개최되는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 또한 높다. 고려시대에 사력암질의 자석으로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축조된 것으로 학문적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농다리가 걸핏하면 유실되고 그것도 집중호우 때 마다 반복되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누구나 인정하는 자연재해로 그렇다 치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로 일부 교각과 교판이 떠내려갔다는 것도 이제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 유실될 때마다 집중호우 당시의 강우량은 언제나 오십보백보 차이였다. 엇비슷한 강우량 때문에 그때마다 유실이 반복된다는 것은 사전에 문제소지를 안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뿐이 안 된다. 유실된 후 복구할 때마다 완벽 내지 항구적인 보존대책 수립 운운이 무색해지고 있는 것이다. 공사 때 마다 지도감독이 허술했던 것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적당히 마무리 지은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오는 24~26일 이곳에서는 농 다리 축제가 예정돼 있다. 아무리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라 할지라도 유실된 농 다리 옆에서 축제를 갖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다. 군은 하천수위가 낮아진 뒤 준설작업을 병행한 보수공사에 나설 것이라 한다. 이번 복구공사에는 사전 치밀한 조사가 선행된 후 말 그대로 항구적인 대책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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