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메디컬 콤플렉스 공약을 주목한다

여야의 대선후보경선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예비후보들도 충북에 대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본보는 지난 3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충북과 관련한 공약 등에 대해 서면인터뷰를 가졌다. 이 서면 인터뷰에서 이명박 후보는 북부지역에 메디컬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는 등 주목할 만한 공약을 제시했다. 우리가 이 공약을 주목하는 이유는 아직 누구도 제시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이고, 실현만 된다면 북부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가 밝힌 내용은 이렇다. “도내 북부지역에 조성될 메디컬 콤플렉스는 의료+농업+바이오산업 등을 연계한 것으로, 관련 산업과 기업들이 모여 인적, 물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의료복합산업이다.

충주지역은 세계적인 메디컬 콤플렉스가 되기 위한 5가지 조건인 온천, 강, 호수, 교통, 관광 등이 모두 갖추어진 지역으로 휴양을 겸한 장기적 치료나 재활을 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요즘 실버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산업에 대한 국내외적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양방-한방 협진 개념의 의료단지가 조성되면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시설로는 메디-텔(Medi-Tel), 한의약 생약 R&D 단지, 한약재 재배단지, 한의약 생약기업 단지, 한방축산 및 사료산업단지, 충북 메디컬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과학기술원 등이 설립된다.

이런 내용을 들으면서 이것이 충주에 국한된 것인지, 아니면 제천도 포함되는 것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약초하면 제천을 연상할 만큼 제천은 한방도시로 도약하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인접한 충주에 동양의학을 기반으로 한 양방-한방협진개념의 의료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자칫 두 지역 간에 갈등을 유발할 요인은 없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문제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활용여하에 따라서는 북부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는 아이템이다. 충북도에서는 특정후보의 선거공약이라는데, 구애받지 말고 지역발전 차원에서 실현가능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