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래시장박람회 활성화 계기 돼야

2007 충북 우수시장 박람회가 개최된다. ‘정과 덤이 넘치는 우리의 이웃시장’ 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다음달 6일부터 9일까지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최되는 우수시장박람회는 도내 각 군의 유명 재래시장 40여 곳이 참가한다.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 재래시장과 관련해 박람회를 갖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재래시장은 그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음에도 대형할인마트에 밀려 빈사상태였다.

따라서 도내 각 지자체들은 그동안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환경개선 등 시설의 현대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 등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범 정부차원의 지원도 뒤따랐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대형할인마트에 빼앗겼던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재래시장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재래시장하면 장년층이나 찾는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기도하다. 이번 우수박람회에는 재래시장에 대한 발자취와 환경개선 우수사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선보일 것이라 한다. 한과와 다식 등 추석음식 만들기 대장간체험 등의 시장체험마당도 운영된다. 장년층이라면 다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재래시장은 삶의 현장 그 자체다. 예전에는 만남의 장소이자 각종 정보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했다. 여론을 형성하는 곳이기도 했다. 비록 세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해 뒷전으로 밀려나는 추세이긴 해도 추억을 물신 풍기는 그러한 장소가 재래시장이다. 위생문제가 있다고 해 갈수록 위축되고 있지만 많은 고객들에겐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박람회에 장년층과 젊은 층의 시선을 끌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음은 고무적이다. 젊은 층을 끌어들여야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매개체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박람회가 성공하려면 각 지자체별로 특색 있는 상품, 그리고 전통 먹거리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특별한 행사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존속되는 양상이 아니라 언제라도 찾아가 구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내 최초로 갖는 재래시장 박람회가 본래 의도대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조성에 한몫을 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