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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7.31 18:59: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또 날아든 비보(悲報)는 충격적이다. 아프가니스탄 반정부 무장세력 탈레반은 지난달 25일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지 닷새 만에 또 한 명을 희생시켰다. 노무현 대통령 특사가 현지에서 한국인 인질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가운데 벌어진 추가 살해여서 더욱 가슴 아프다. 우리는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한다. 그리고 이번 참변이 마지막 희생이길 바란다.

탈레반은 한국인의 심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집단이다. 아프간 국민을 돕기 위해 멀리서 찾아간 외국인을 납치해 살해하는 잔혹한 범죄자들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은 고도의 심리전을 펴는 영악한 집단이다. 이미 한국인 인질 두 명을 해쳤다. 따라서 그들의 협박은 협상을 위한 엄포용이 아닌 실제 상황이다. 탈레반은 우리 대통령 특사가 아프간 대통령을 만난 뒤 별다른 변화가 보이지 않자 한국을 궁지로 몰아넣기 위해 즉각 살해 협박을 하고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두 번째 살해를 저질렀다. 인질들을 잇따라 언론 인터뷰에 내보낸 것도 잔인한 정신적 테러다. 인터뷰를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가증스러운 집단이다. 결국 탈레반과 협상할 수 있는 길은 현실적으로 인질과 탈레반 죄수의 교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테러의 악순환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생명은 소중하다. 우선은 피랍자 전원이 가족 품에 안기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상처에 소금 뿌리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독설은 무사귀환이 이뤄진 뒤 해도 늦지 않다.

지금은 모든 상황이 불투명하다. 확실한 것은 한국인 21명이 여전히 죽음의 공포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도 진퇴유곡(進退幽谷)에서 더없이 난감할 것이다. 청와대는 대통령 특사를 파견하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효과를 내지 못했다. 좀 더 ‘실효적 수단’을 찾아야 한다. 아프간 정부의 선의(善意)에 기대를 거는 ‘소극적 외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금은 비상상황이다. 아프간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의 비극이 초래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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