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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7.09 02:06: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대선 정국이 본격화되면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적이 돼 말끝마다 날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대결이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렇게 살벌한 당내 경선 전은 한나라당 역사에선 물론이고 정당사를 통틀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예선만 이기면 본선은 거저 먹는다’는 착각 때문이다. 이제 죽기 살기로 끝장을 보는 대결로 가는 듯한 한나라당 경선전이 불안하다.

막말로 점철된 한나라당 경선전은 결국 검찰을 끌어들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여야는 경쟁이나 하듯 검찰을 끌어들였다.

1997년 선거에서는 신한국당이 DJ 비자금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검찰이 대통령 선거 때까지 수사를 유보했다. 2002년 선거에서는 여권이 김대업 병풍(兵風)을 기획했으나 검찰이 대통령 선거 전에 의혹을 털어줬다.

이번에도 각 캠프 간, 여야 간 비방전이 격화되면서 결국 검찰 수사를 불러들였다. 검찰은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의혹에 대해 분명하게 규명해 줄 수밖에 없게 됐다. 유야무야 넘어갈 수도 없게 됐다.

이 같은 일은 비록 적이라도 장점을 칭찬해주는 최소한의 미덕이 사라진 데서 비롯됐다. 오로지 증오의 언사들만 난무하다 보니 네거티브는 너무 자연스런 선거 전략이 돼 버렸다. 그러다 보니 대선 후보들에게 시대적 담론(談論)을 기대하기란 불가능해 졌다. 자기의 신념이나 객관적 가치의 관점에서 시대적 의의를 인정할 만한 언어가 담론이다.

그러나 지금 대선정국에서 난무하는 말들은 담론 아닌 언설에 불과하다. 물론 그것들이 중요치 않다는 건 아니다. 그런 잘못을 파헤치지 말라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 수는 없다.

국민들은 지금 불안하고 짜증스럽다. 달라져야 한다. 우리 사회가 달리고 있는 궤도가 온전한지 점검도 해야 한다. 이러 상황에서 대권 후보들이 남의 말꼬리나 잡고 티격태격할 여유가 없다. 이제부터라도 대선 후보들은 담론의 격을 높여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경선 후보 간의 마지막 예의와 신뢰는 끝까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경선이 끝난 후에도 서로를 위해 진정으로 협력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패자가 승자가 줄 수 있는 것은 마음에도 없는 꽃다
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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