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행성 게임장 근절에 적극 나서야

새로운 방식의 사행성 게임이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다 한다. 일명 ‘피싱’ ‘릴’이라 불리는 게임형태가 청주 시내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 각종 피해가 속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전국적으로 사회문제가 됐던 ‘바다이야기’나 ‘오션(파라다이스)’보다 더 하다는 것으로 업소마다 아예 출입문까지 열어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은 법망에 저촉되지 않는데서 기인한다. 환전을 직접 하지 않아 단속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게 이들 업주들이 내세우는 주장이다. 교묘한 수법으로 단속망을 피하려는 업주들의 영업행위가 단속기관을 비웃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PC방 등의 업소가 이와 유사한 게임 방식으로 전환, 영업을 하고 있어 사행성 게임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본보 보도에서도 나타나듯이 실제로 기존의 불법영업을 하다 경찰에 적발된 청주시내 업소 10여 곳이 ‘피싱’ 게임으로 바꿔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는 ‘바다이야기’ 등을 ‘릴’ 게임으로 변경하고 있다고도 한다.

이렇듯 게임업소가 게임형식을 변경, 영업을 하면서 하루 1천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개인통장으로 거래하는 방식을 통해 수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은 그만큼 이용자수가 많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법률적 단속근거가 없다고 해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묵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되고 실업난이 극심한 시점에서 청소년들이 빠지기 쉬운 곳이 이 같은 요행을 바라는 사행성 게임장이다.

정당한 노력 없이 쉽게 한몫을 잡으려는 심리를 활용하는 사행성 게임장은 근절돼야 한다. 갖가지 사회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전국을 뒤흔들었던 ‘바다이야기’가 사라지는 가 싶더니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형태의 사행성 게임장이 번지고 있음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함이 마땅하다. 관계당국이 실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순발력 있고 과감한 단속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법망을 교묘히 이용하는 업주들이 발을 디디지 못하게 근본대책을 세워 발본색원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