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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6.06 23:42:5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사건은 우리사회에 심각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굴지의 재벌회장이 직접 보복폭행에 나섰다는 무모함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에 못지않게 충격적인 것은 경찰의 허둥대는 모습이었다.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보다도 더 놀라운 일은 재벌회장이 직접 조직폭력배를 동원했고, 거액을 주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중앙지검 형사8부는 지난 5일 김승연 회장을 구속기소하면서 김승연 회장이 조직폭력배 3명을 동원했고, 두목급 인물에게 1억여 원을 건넸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이런 발표를 듣고 놀라는 것은 재벌까지 조폭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상은 이미 조폭에게 상당부분 장악돼 무법천지가 돼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술이나 음식을 파는 유흥업소가 사실상 주먹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야기를 꺼내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조폭이 판을 치고 있다.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조폭들이 담합행위를 하는 것도 익히 들어서 아는 터이다.

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아들이 조폭에 가담해 활동하고 다니면 소문이라도 날까봐 쉬쉬했는데 요즘엔 오히려 자랑을 하고 다닌다. 판·검사 자식을 둔 아버지 못지않게 조폭의 아버지도 유세를 부리는 세상이 됐다.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설마 국내 굴지의 재벌까지 조폭과 연계돼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충분히 느낌은 들었지만 그런 상상을 하기가 겁이 났다는 게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검찰 발표는 이런 일말의 희망마저 여지없이 앗아가 버렸다. 짐작컨대 조폭은 재벌이 기업을 운영하는 데 깊숙이 개입해 있는 게 분명하다. 문제는 이를 누구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면 민심을 하늘처럼 떠받들어야 하는 대선 후보들이 한마디씩 했어야 했다. 하다못해 국토건설단을 만들어서 조폭을 투입하겠다거나 삼청교육이라도 시켜서 소탕하겠다는 등의 결의라도 보였어야 했다. 그도 아니면 범죄와의 전쟁이라도 선포해 결연한 의지를 보였어야 하는 것이었다. 남의 일처럼 무심한 대선 후보들을 보면서 혹시 그들도 조폭과 연계돼 있는 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대선 후보들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폭소탕대책을 제시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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