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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15 07:05: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보은군이 속리산입구에 조성한 소나무 테마 숲 솔향공원이 개관을 앞두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첫 소나무 테마 숲으로 조성된 공원이지만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건축물과 조잡한 조경, 전시시설 때문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공을 들였지만 해놓고 보니 공원다운 면모가 나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준공을 본 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개관을 미룬 채 유치원생들의 소풍장소 등으로 무
료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은군은 당초 개장되면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보고 즐길 거리가 빈약하자, 인근에 조성중인 캐릭터 공원 등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이 같은 보은군 당국의 근시안적인 행정을 보면서 미숙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의 사업을 추진함에 앞서 사전 충분한 검토는 당연히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예상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관을 앞두고 애물단지 전락 운운 하는 자체가 스스로의 무계획성을 실토하는 것이다. 무엇으로 설명해도 비판을 면키 어려운 일이 됐다.

산림청장이 관심을 갖고 언제 개관하느냐는 문의에도 선뜻 답변하기 어려웠다는 군수의 입장도 알만하다. 오죽하면 개관일자를 알려주지 못했을까. 곤혹스러워했을 군수의 처지도 처지지만 이로 인한 예산낭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사업에 소요된 예산만도 38억원이다. 더욱이 전국의 유명 송림에서 옮겨다 심었다는 아름드리 소나무들도 일부는 죽거나 베어내야 할 판이라니 손실도 이만저만이 아닐성싶다. 타 지자체도 보은군의 이 같은 무책임한 행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는 생각이다. 다른 지역도 이와 유사한 예산낭비 사례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임지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니 더욱 문제다.

대부분 지자체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이 같은 예산낭비 사례는 전시행정과 치적에만 급급한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사전 치밀한 검토가 결여된 즉흥적 발상이 결국 막대한 예산을 허공으로 날려 버리는 것이다. 몇 십 억 원이라는 수치가 애들 이름도 아니고 보면 책임소재의 철저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식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우를 불러올 수 있다. 각광받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원으로 일신시키기 위한 각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하니 지켜 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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