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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09 08:06: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결혼 시즌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결혼은 이제 예전과 같이 어느 한 시기에 집중됨이 없이 사계절 구애 안 받고 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다. 그래도 계절적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에 몰리는 것이 결혼이 아닌가 싶다. 결혼을 알리는 청첩장이 시도 때도 없이 직장과 가정으로 날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친인척은 물론이고, 직장에서 또는 사회적으로 알게 모르게 인연을 맺은 모든 이들로부터 온다.

청첩장 하면 젊은 남녀가 인연을 통해 백년가약을 하게 됐으니, 바쁘시더라도 찾아주셔서 축하해주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평소 가깝게 지낸 사이고, 잘 아는 분과 관계된 혼사이고 보면 참석해 이들의 앞날을 축복 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받아보아도 당사자들이 누구인지, 쉽게 떠올려지지 않는 일이 어쩌다 접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나름 데로 보내도 무방하다 싶어 보냈겠지만 받아보는 입장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하는 수고로움이 있는 것이다. 찾아가 축하 해줄 일이나,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게 경험해본 사람들의 주장이다.
이 같은 황당한 일이 비일비재하니 청첩장이 곧 고지서라는 말로 와 닿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경조비로 50만 원 정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가계수지통계 조사 결과다. 2인 이상 가구의 경조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의 2배를 넘은 수치다.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난속에서 겪는 부담이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신분과시 성격이 짙은 과소비 허례허식 등이 판을 치고 있어도 이렇다 할 규제도 없는 마당이고 보면 말 그대로 허리가 휠 지경이라는 게 남의 말같이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에는 정부가 나서 가정의례준칙 이라든가, 일부 사회단체에서 전개됐던 청첩장 적게 보내기운동 조차 들리지 않는다. 서민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역할은 정부가 해야 하는데도 관심조차 없다. 자기네들과 관련된 경조사가 있으면 재미(?)를 보게 돼서 일까. 지위 있고 있는 자들의 자기성찰과 수범이 허례허식을 근절시키는 첩경일진데 이러한 자세는 그 어디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리 상부상조의 뜻이 담긴 경조사 라 해도 그 취지가 퇴색해버린 현시점에서 이래저래 부담과 허리가 휘는 것은 서민들의 몫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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