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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4.16 07:54: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인터넷 방식 토플(IBT) 시험 접수가 지난 주 내내 먹통이 되면서 지원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본보도 충북지역 상황을 토대로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번 혼란은 토플(TOEFL)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교육평가원(ETS)이 한국 내 7월분 토플시험 접수를 예고 없이 중단했기 때문이다. 7월 토플은 지난 10일부터 인터넷으로 접수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응시 신청이 몰리면서 사이트가 마비됐다고 한다.

아주 유감스런 일이다. 지금 상황으로만 보면 ETS가 응시 기회를 늘리고 대학 컴퓨터실로 한정된 시험장소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의향이 없는 듯해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 국민들이 유별나게 토플시험에 집착하는 것은 일종의 사회현상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 입사시험이나 대학·특목고 입시 때 토플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초·중·고등학생들까지 토플에 매달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기업이나 대학, 특목고들이 관행적으로 토플·토익성적을 요구하니까 이런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토플은 외국대학에 입학하려는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측정하려고 만든 일종의 자격시험이다. 그렇다면 유학 수요를 제외한 입사나 입시에서는 국내 개발 영어 공인시험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 프리미엄 붙은 토플 응시권을 매매하고, 한해에 1천억원 가까운 응시료를 지불할 필요도 사실은 없다. 우리는 우선 공신력 있는 국가 공인 영어시험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국내·해외 시험의 수급 불균형이 완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책임은 시험을 주관하는 ETS의 준비 부족과 무성의에도 물론 있다. 하지만 더 분명한 이유는 토플 수요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거기엔 토플이 영어시험의 최고라는 사회적 인식이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정부라면 일본이나 중국처럼 자체 국가공인 영어시험을 벌써 개발했을 것이다. 일본은 이미 1963년 영어인증시험(STEP)을 개발해 시행 중이다. 중국도 자체 영어능력평가시험(CET)을 20년째 시행해 오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교육부는 아직 토플이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곧 국가공인시험을 내 놓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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