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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4.06 08:29: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4월7일 내일은 51회 신문의 날이다. 신문의 날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이 창간된 날이다. 신문은 국운 쇠퇴의 조선 말기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건국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민 의식을 일깨우고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요즘 신문이, 특히 지역 일간지가 당면한 어려움을 생각하면 착잡할 정도다. 정부 정책의 문제, 인터넷의 영역 확대 등 좋지 않은 외부요인도 물론 있다. 하지만 지역 일간지 자체의 잘못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

지역 일간지가 사회적 공기(公器)로써 역할이 미진한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세월 알게 모르게 이런 저런 권세에 길들여진 체질에서 찾을 수 있다. 아직도 이런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타협과 예속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독자들의 의심은 어쩌면 당연하다. 지방 일간지의 난립은 이 같은 의심을 더욱 심화시켰다. 양적 팽창에 따른 질적 향상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신문 종사자들의 위상도 많이 떨어졌다. 최근 십 수 년 사이 충북지역에서도 수 없는 신문들이 창간·복간됐다. 하지만 독자들의 별다른 관심을 끌어 모으지 못하고 있다. 신문 종사자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도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그렇다고 신문이 신문의 사명을 포기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오늘 신문 종사자들이 신문의 존재 가치라 할 수 있는 공동체적 삶에 대한 책임감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문의 존재 조건은 언제나 국민의 알 권리를 대행해 주는 데 있다. 독자 없는 신문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문 회생을 위한 결론은 한 가지다. 독자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신문 종사자들은 자존할 수 있어야 한다. 종사자들의 자존심이 회복돼야 기사의 품격과 품질도 높아질 수 있다. 회사 역시 나서야 한다. 종사자들이 마음 놓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자기 신문이 권세의 주변존재가 아닌 권세의 견제자로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독자에게 지혜와 감동, 용기를 주는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질적 우위의 기사 생산은 절대적이다. 생산 주체인 기자들 역시 자기가 만든 기사와 신문에 더 큰 관심과 사랑, 그리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극히 일부지만 자기신문을 제대로 읽지 않는 기자들도 있다.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자기신문을 열심히 읽으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는 신문의 날을 앞두고 몇 가지를 다짐한다. 신문 독자는 대개 시민으로서 독자와 생활인으로서 독자가 혼재돼 있다. 우리는 먼저 생활인으로서 독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려 한다. 독자들이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생활 정보를 발굴해 피부에 와 닿게 하기 위해서다.

다음으로 시민으로서 독자를 위해 사회를 감시하고 비판하려 한다. 건전한 지역여론 형성을 위한 공론의 장 역할과 함께 담론적 실천을 위해서다. 끝으로 우리는 이 같은 기본적 실천을 전제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신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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