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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27 08:3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현직 교사들의 잇단 쓴 소리에 충북지역 교육계가 당혹해 하고 있다. 단양 모 중학교 교사의 ‘애단양가’파문에 이어 지난 24일 제천의 한 교사가 또다시 제천교육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글을 제천시청 홈페이지에 올렸기 때문이다. 이 교사는 신규·기간제 교사의 비합리적 배치 비율 등 지역교육행정 전반에 대한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교육 문제로 제천을 떠나려 한다는 말도 남겼다. 교육현실에 대한 아픔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현직 교사가 실명으로 지역의 교육 현실을 고발·비판하기는 쉽지 않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교사의 비판을 그저 쓴 소리로 치부할 게 아니라 충북교육의 현실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특히 농촌 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농촌 학교는 농촌문제와 교육문제를 복합적으로 안고 있다. 이농현상에 따른 학교의 황폐화는 학령인구감소·교사기피·교육격차 등과 맞물려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경제문제와 자녀 교육문제를 가장 큰 이유로 들고 있다. 교육 기회의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더 나은 교육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이농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 더욱이 대책도 없이 무조건 막을 수는 없다. 올해 몇몇 초등학교는 입학생이 아예 없어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형평에 맞지 않는 교사 배치비율은 농촌지역 학부모나 교사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 현직 교사의 쓴 소리는 그동안 곪아온 충북교육현실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는 비판으로 받아들여져야 마땅하다. 치기어린 비꼼으로 치부된다면 충북교육의 앞날은 밝을 수 없다.

우리의 농촌은 정치·경제·문화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소외되고 낙후돼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지원은 늘 부족하다.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학교 교육이 잘못되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시민정신의 함양은 물론 지식 축적에도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는 다시 사회 발전을 더디게 하거나 저해하는 장애요인이 된다. 모든 나라가, 모든 자치단체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충북지역의 당면한 교육 문제가 무엇이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충북도교육청에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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