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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명에 주체적참여를 위한 각오

- 본보 창간 4주년에 부쳐

  • 웹출고시간2007.02.21 03:12: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일보가 21일로 창간 4주년을 맞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오늘 신문이 나가야 할 기본 방향과 사회에 대한 몇 가지 당부를 담으려 한다. 충북일보는 올해 신문발전지원기금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자로 선정되는 겹경사도 맞았다. 하지만 지역신문사가 안고 있는 재정적 열악함은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간난신고(艱難辛苦)의 고통 끝에 희망을 얻었다. 그러기에 더욱 여기서 멈출 수 없다.

지난 1990년대부터 지방신문의 환경은 많이 변했다. 1도1사에서 충북을 기반으로 발행되는 지방 일간 신문사만 6개다. 질보다 양의 팽창 속에 가히 상전벽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마다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릇 전반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여러 어려움이 산적해 있지만 정부가 ‘검증’한 언론사로써 난관극복도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

매년 각 신문사의 창간 기념일이 다가오면 창간사설을 통해 등장하는 단골 단어들이 있다. ‘정론직필과 불편부당’, ‘사회정의 구현’, ‘사회의 목탁’, ‘사회의 창’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괴리감을 느끼곤 한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생각해도 부끄러운 때가 있었다. 일부 일선 기자들의 비윤리적 행동, 일부 사주의 부도덕성은 충북도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우리 역시‘백로야, 까마귀 노는 데 가지 마라’식으로 회피하고 싶지 않다. 다만 창간이후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도 노력중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는 앞으로도 줄 곳 올곧은 신문으로써 가야할 정도(政道)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옳은 것과 그른 것을 판별, 옳다고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에도 나설 것이다. 그르다고 여겨지면 어떤 유혹과 회유도 거절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추구하는 바대로 신문이 ‘사회의 창’이 되고 ‘사회의 목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의 방향은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구성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사회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모두의 삶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통적인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찾고 고민하는 것도 언론의 책무 중 하나다. 수많은 의견들이 때론 대립하고, 때론 맞장구 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신문의 역할은 합의점을 향한 방향 제시를 하는 일이다. 이 같은 자세가 사회발전의 동력이 되고 건강한 민주언론의 모습이다. 우리는 오늘 신문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몇 가지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깨어있는 가운데 올바른 신문이 가야할 본연의 길을 갈 것이다. 잠깐의 편리와 이득을 위해 옳지 않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또 ‘안일’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신문의 신뢰성은 구성원들의 열정과 기사의 공정성, 그리고 대중의 공감에서 출발한다. 그게 신문의 생명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에 주체적 참여자가 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건전한 사회 조성 방향을 인도하는 신문이 될 것임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수렴·반영할 수 있는 신문이 될 것이다. 열린 신문을 지향해 독자들에게 지면을 항상 개방할 방침이다. 지역이 갖고 있는 과제들을 직시하며 언론이 나갈 올바른 진로를 지역민과 함께 찾고자 한다. 이의 실천 방안으로 언제나 권력의 일탈을 감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소통시켜 국리민복에 부합하는 중심 가치를 세우는 데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요구하고 천명하는 것들은 우리 사회가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독자들의 따가운 질책과 따뜻한 충고가 필요하다. 충북일보의 연륜은 짧다. 그래서 아주 젊다. 그렇지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패기와 용기가 있다.

내일을 향해 달릴 수 있는 힘이 넘치고 있다.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싸울 준비도 돼 있다. 우리는 이런 자세가 그동안 충북일보를 성원해준 독자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또 독자들로부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으며 신문의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충북일보는 이제 겨우 4살짜리 유아다. 유아가 성장해 아동으로, 청소년으로,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는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하다. ‘뒤뚱뒤뚱’ 걸음마에서 ‘당당한’ 한발 한발을 내딛을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지역사회의 성원과 사랑이라는 영양분이다. 정론직필을 다짐하며 작지만 큰 걸음을 위해 충북일보는 계속 정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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