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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20 01:44: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해년(丁亥年 ) 설이 지났다. 설과 추석은 한국적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대표적 명절이다. 우리에게 무한경쟁의 틈바구니에서 삶의 뿌리를 찾게 해 주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설은 특히 새해를 시작하는 출발점이다.

양력으로 보면 새해가 열린지 50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정성껏 차린 차례상으로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나야 비로소 한 해가 시작되는 것으로 여긴다. 따라서 명절은 가족·친지간의 정 나눔과 함께 서로의 공동체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적어도 우리에게 명절의 의미는 그렇다.

그래서 명절은 공동체적 삶을 각인시켜 주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설에도 3천4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과 조상을 찾아 삶의 뿌리를 확인하고 가족·친지 등과 정을 나누기 위해서다. 그러나 고향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 실직자 등은 주머니가 비거나 너무 가벼워 귀성을 포기했다. 정치권은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빈곤의 대물림 속에 소득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그저 목도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고착화 현상으로 여기고 있다.

명절의 진정한 의미는 나눔과 화합, 그리고 사랑이다. 정치권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한 민심 파악에만 그치지 말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정치권이 이번 설 민심마저 제대로 파악치 못했다면 우리의 정치는 희망이 없다.

정치의 중심에는 정당이 있다. 정당의 존재 이유는 두말할 필요 없이 대권 창출이다. 그런 만큼 대권쟁취 위주로 전략을 짜고 대선 후보를 배출하는 일에 힘을 쏟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러나 국민의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와 민생 문제들을 소홀히 한다면 정당으로써 존재 이유를 잃게 된다.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민족 대이동은 공동체적 삶을 의미한다.

따라서 소외된 이웃의 서러운 아픔이 나눠지고 보듬어져야 명절로써 진정한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정치권은 이번 설을 계기로 정치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 바란다. 민생이 뒷전인 정치는 결코 정치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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