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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15 03:0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민들은 최근 충북도지사 공관에서 벌어진 이상한 모임을 야릇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우택 지사 부인과 도청 간부, 여성단체 임원 등 30여명이 며칠 전 도지사 공관(公館)에 모여 뜻 모를 윷판을 벌였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지금 경제특별도 건설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정 지사를 비롯, 모든 공무원들이 나서고 있다. 충북도민 모두의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사 부인 등이 여성단체와 화합 도모를 위해 윷판을 벌인 사실은 어떤 명분으로든 설명이 쉽지 않다. 최근 한 달 가까이 도청인사 파문의 단초를 제공한 김양희 충북도 복지여성국장도 이날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모임의 진의마저 의심받고 있다.

공관의 사전적 의미는 공공의 건물(a public hall)이다. 정부 고관의 관저(an official residence)나 대사관·공사관(a legation) 등을 통틀어 말하기도 한다.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의 휴식장소나 지역민들을 위한 공공장소로 사용돼야 함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 이번 윷판은 아무래도 공적인 업무 수행이나 지역민들의 공공의 이익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올해 새로 취임한 여성단체장들과 화합을 위한 자리였다는 변명은 아무래도 군색하다. 충북도 복지여성국장이 충북도여성단체협의회 임원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순 없다. 당연히 참석해 충북의 복지여성 발전을 위한 의견도 들어야 한다. 그러나 시기가 문제였다. 충북 여성계는 지금 복지여성국장 임명 문제로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양분돼 있다. 한 쪽에선 복지여성국장 임명철회 1만인 서명 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날 모임이 진정으로 충북 여성단체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자리였다면 양 쪽 모두 참석했어야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충북도민의 공공재산이라 할 수 있는 지사 공관에서 특정단체 임원들이 모여 음식을 먹고 윷놀이를 벌인 행태를 비판한다. 한 쪽을 배제한 채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오류가 있었음을 지적한다.
정 지사의 취임이후 충북도는 도의회와 마찰, 사회단체들과 갈등이 표면화된 사례가 잦았다.

아직 돌출되지 않고 잠복돼 있는 경우도 있다. 혁신도시 문제와 관련된 지역분열의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도지사 공관에서 벌어진 윷판은 모임 주선자가 누구였든 간에 분별력이 부족했다는 게 우리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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