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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2.05 00:45: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논술 열풍이 광풍으로 변했다. 논술 열풍은 어쩔 수 없이 사교육비 증가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고3 수험생들이 수능이후 기말고사가 끝나면 정시모집 논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서울의 유명 학원으로 몰려드는 현상은 이제 아주 흔하다. 지방의 일선 고교들도 편법으로 논술 유학 가는 학생들의 결석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 유학생의 경우 수강료 외에 하숙비 등으로 인한 이중·삼중의 경제적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사회 구조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녀의 논술 교육을 위해 맞벌이에 나선 어머니들의 희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과거 소를 팔아 자식을 교육시키던 ‘우골탑’이 어머니의 희생으로 대변되는 ‘모골탑’으로 변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07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논술 점수 분석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아주 크다. 서울대 발표에 따르면 사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는 군단위 지역 출신 학생들의 논술점수가 서울이나 광역시 출신 학생들보다 높았다. 2006학년도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니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말하면 서울 유명학원이나 개인 고액과외 등 논술 사교육이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결론이다. 2008학년부터 새로운 대학입시제도가 시행된다. 기존의 수능시험은 그저 자격고사 정도에 그치게 된다. 따라서 수능의 약해진 변별력을 상쇄하기 위해 논술시험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실망할 일은 아니다. 많은 독서를 통해 얻어진 풍부한 어휘 채집력과 적절한 단어 선별력은 수험생 각자에게 좋은 점수를 선물할 수 있다. 논술 사교육 효과는 별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이제 자녀에게 학원수강이나 과외를 계속시켜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대학들도 정상적으로 받은 논술 교육만으로도 수험생들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 과목이 아닌 논술만큼은 적어도 얼마나 많이 읽고 생각하고 써봤느냐가 관건이다. 개인의 경험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얼마나 좋은 학원을 다니고, 얼마나 유명한 과외 선생님을 만났는가 하는 문제는 부차적이다. 부분이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 계속되면 대한민국 교육발전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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