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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1.29 00:13:4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요즘 신문이나 TV 등 여러 대중매체를 통해 포럼(forum)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포럼이란 포럼-디스커션(forum discussion)의 준 말로 토의 방법의 한 유형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몇 명의 전문가들이 의제나 의견을 발표한 뒤 청중이 질문하는 식의 따분한 프로그램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포럼에는 광장이란 뜻이 내포돼 있다.

따라서 포럼은 자연스럽게 변혁이나 개혁 등 정치·사회적 주제와 아주 깊게 관련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대선정국으로 치닫고 있다. 포럼이란 명칭을 사용한 각종 단체나 모임의 잦은 출범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여러 조직들이 이미 출범, 활동을 시작했거나 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7일엔 한나라당 대권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지지하는 ‘선진미래 충북포럼’이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을 지지하는 ‘비전 충북포럼’이 내일 창립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두 조직의 출범은 충북지역에서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의 가시화를 의미한다. 두 조직 모두 외형적으론 정치적 참여 배제를 강조하고 있지만 직간접의 참여는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매스컴 수단이 없던 옛 로마시대에 야외 원형극장은 적절한 집회장소 였다. 철학자나 예술가들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견해나 예술품, 연극 등을 발표했다. 그리고 참석자들은 서로의 느낌이나 생각을 나누면서 평가했다. 여기서 성숙된 광장문화가 탄생했다. 우리는 포럼이 갖춰야 할 더 큰 의미는 토론으로써 한 형식보다 현대 도시 속에서 포럼이 해내야 할 시대적 가치 창출에 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광장에서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회적 가치와 문화를 만들어낸 고전적 의미의 포럼 운영방식이다. 정치의 계절이다. 이왕 포럼을 탄생시켰다면 광장 속 대중을 위한 시대적 가치나 의제 발굴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포럼 탄생의 시대적 가치를 국민들 속에서 찾아달라는 요구다. 그저 한 정치인을 위한 나팔수 모임이라면 지금이라도 포럼 명칭을 떼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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