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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설 사실로

검찰, 프로게이머 11명 적발

  • 웹출고시간2010.05.16 14:37: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위재천)는 스타크래프트 대회 승부를 조작하는데 가담한 유명 프로게이머 마모씨 등 전·현직프로게이머 11명, 이를 사주한 브로커 3명, 조작정보를 이용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베팅을 한 2명 등 총 16명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승부조작을 중개한 마씨와 원모씨 등 현직 프로게이머 2명과 승부조작정보를 통해 도박에 배팅한 전직 프로게이머 정모씨 등 2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하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박씨 등 프로게이머 6명을 같은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현역 군인인 게이머 김모씨 사건은 군검찰로 이송했다.

또 브로커 3명 가운데 게이머 육성학원을 운영하는 박모씨를 구속기소하고, K3리그 소속 축구선수 정모씨를 불구속 기소했으며, 조직폭력배인 김모씨를 지명수배했다. 이외에도 도박배팅자 은행원 박모씨 등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브로커 세명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명 프로게이머 마씨 등을 통해 건당 200~650만원을 프로게이머에게 주면서 경기에서 지도록 매수했다.

이후 돈을 받은 게이머들은 경기 전에 자신의 전술을 상대에게 알려주거나 실제 유닛컨트롤을 엉성하게 해 경기에서 고의로 패하는 등 총 12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했고, 브로커와 일부 게이머, 배팅자들은 이를 이용해 여러개 불법 베팅사이트에 해당 경기에 대한 베팅을 한 뒤 거액의 배당금을 챙겼다.

여러차례 프로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마씨의 경우 지난해 12월초 브로커 정씨와 공모해 게이머 진모씨를 매수, 고의로 패하게 하고 돈을 전달하고, 이후에도 브로커들과 공모해 진씨 등 2명의 게이머들을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마씨는 게이머에게 주기로 약속하고 브로커로부터 받은 돈 중 200만원을 가로 채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씨도 지난해 9월 브로커 박씨로부터 300만원을 받고 자신이 출전한 경기에서 고의로 패배하고, 브로커 등과 공모해 8회에 걸쳐 6명의 게이머들을 매수, 고의로 패하게 하고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원씨는 게이머에게 줄 돈을 브로커 박씨와 분담해 부담하고, 승부조작 경기에 2100여만원을 베팅하고 3500여만원의 배당금을 챙키는 등 범행에 깊숙히 가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씨와 원씨를 통해 포섭된 게이머 박씨 등 7명은 1~3차례 승부조작에 동조한 뒤 작게는 100만원부터 많게는 650만원까지 받았으나, 일부 약속한 금액은 미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 수사 중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 경기 출전 선수 명단을 경기 3-4일전 발표하던 방식에서 경기 당일 현장에서 발표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승부조작 방지 조치를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e스포츠협회는 일부 프로게이머가 불법 베팅사이트의 브로커와 연계해 고의로 게임을 져주는 등 승부조작을 한 정황이 있다며 3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12개 프로게임단이 참가하고 있으며, 게임을 즐기는 유저수가 500만명 이상인 대표적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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