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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천 팀장

청주상의 충북지식재산센터

지난 18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는 유성우(별똥별 소나기)가 쏟아지는 화려한 밤하늘의 우주쇼가 펼쳐진 바 있다. 뉴스에서는 전국 곳곳의 천문대에서 가족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치며 올해 마지막 우주쇼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현장을 보도해 천문관측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고, 지난 주말에는 '1박2일'이란 오락프로그램이 강원도 영월에 소재한 별마루천문대를 방문해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성단과 별자리 관측을 방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별자리 관측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은 발명과 과학기술 발전의 시발점이 된다. 우리 주위의 수많은 발명품들이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별자리 관측에 관심도 많았을 뿐더러 매우 해박했다. 하늘을 숭상하고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농사시기를 결정하고 국가의 길흉을 점치는 등 천문학과 점성술을 매우 중시해 온 것이다.

이러한 천문학과 점성술은 국가의 큰 관심사가 되어 신라시대 첨성대와 같은 위대한 발명품을 탄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첨성대는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재위(632~647)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첨성대에는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있다. 첨성대를 구성하고 있는 365개의 돌은 1년 365일을 상징하고 있으며, 본체를 이루는 27단은 첨성대를 축조한 선덕여왕이 27대 왕이라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 여기에 아래 기단부를 합하면 28단이 되는데 이는 동양 별자리의 기본단위인 28수에 해당하고 꼭대기 정자석 2단까지 합하면 30단이며, 30은 음력 한 달의 날수를 의미한다.

또한 첨성대 중간에 나 있는 창을 기준으로 보면 위로 12단, 아래로 12단(총24단)이 된다. 이것이 1년 12달과 24절기를 의미한다는 추정도 있다. 이와 같은 첨성대의 신비로운 숫자이야기는 첨성대가 천문관측을 위한 공간이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 드라마 '선덕여왕'이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첨성대가 '선덕여왕의 상징물'이라는 새로운 학설이 제기되는 등 첨성대가 과연 천문대였는가에 대해서는 이견(異見)이 많지만, 삼국시대의 천문관을 염두 해 볼 때 천문대의 범위도 그만큼 포괄적일 수밖에 없다. 즉 첨성대를 어떤 하나의 기능만 지닌 건축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더러 지금처럼 별똥별 우주쇼를 관측하듯 관측기구를 올려놓고 하늘을 관측했던 그런 천문대가 아니라 넓은 의미의 천문대로 보면 타당할 듯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천문대가 있지만 대부분 도시를 벗어나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도시의 불빛과 공해가 없는 곳이라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별자리를 관찰하려면 큰 맘 먹고 가족 모두가 나들이를 해야 가능하다.

그런데 도시 한가운데에서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는 천체관측실이 있다. 바로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상당공원 뒤편)내에 자리하고 있는데, 아마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 듯하다. 필자도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발명행사를 통해 알았으니 말이다. 천문관측실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지하고 있어 관측이 가능한 날짜에 방문하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발명은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별똥별소나기와 같은 특별이벤트가 없더라도 우리 아이들과 손잡고 하루쯤 가까운 천문대에 들러 별자리 여행을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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