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추렸던 지역경기 '기지개'

청주시 재개발·재건축 내년 착공
일부 지역 민간건설사 참여 눈길

침체된 지역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걸까.

청주시가 원 도심을 중심으로 계획했던 주택재개발·재건축 사업 대상지 중 주요지역이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청주 흥덕구 봉명 1지구의 경우 민간건설사가 참여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이 같은 징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도시기능의 회복과 주거환경의 질 향상을 위해 38개 구역에 대한 청주도심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탑동1구역(74-23번지 일원 3만1천57㎡)과 모충2구역(335-175번지 일원 10만86.8㎡)이 이르면 내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옛 대한주택공사)의 시행으로 본격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가 수립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에 따른 정비예정구역은 총면적 2.86㎢ 38개 구역으로, 크게 주택재개발(15개 구역)과 주택재건축(10개 구역), 도시환경정비(5개 구역), 주거환경개선(6개 구역), 사업유형유보구역(2개 구역) 등 5개 사업이다.

이 계획안에는 대부분의 원도심이 포함돼 있지만 26일 현재 사업시행인가가 결정된 곳은 탑동1구역과 모충2구역이 유일하다.

이 중 탑동 1구역의 경우 건축허가 및 보상까지 모두 마무리 된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착공이 확실시되고 있다. 모충2구역도 현재 보상재결신청이 진행 중에 있어 사업추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건설사의 참여도 진행 중에 있다.

도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중견건설업체가 봉명1구역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시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 대상지는 봉명주공 1단지아파트로 규모는 89만200㎡ 222세대다. 이곳은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미 2007년 2월에 났고, 정비구역지정도 지난 9월 이뤄진 데다 지나 6월8일 조합설립 인가를 끝마쳤다.

시는 민간건설업체가 재건축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힌다는 것은 경제회복의 징후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조심스럽게 관측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전에는 현대 등 대기업들이 재개발·건축 사업 참여를 위해 지역에 상주하다시피 했지만 이후 모두 철수한 상황"이라며 "최근들어 대기업은 아니지만 중견기업들의 사업타진이 잇따르고 있어 경기전망을 밝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