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지사 관사가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한 지 곧 900일이 된다.지난 1939년 지어진 도지사 관사는 71년만인 2010년 7월9일 도민들에게 개방됐고, 2년 뒤인 2012년 9월6일 '충북문화관'으로 재탄생했다.당시 이시종 충북지사는 관사를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민선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개방의 의지를 보였었다. 문화공간으로 꾸며질 때에도 도는 공청회 등 각계 의견을 들어 관사의 상징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고 전시실, 미술관, 공연장 등 문화·휴식처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지금의 모습은 어떨까. 지난 13일 오전 충북문화관을 찾아 1시간여 관람하는 동안 다른 방문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제법 찬바람이 불어서인지 이따금씩 인근 주민들이 산책코스로 이용하는 정도였다.71년동안 1대부터 33대까지의 도지사가 생활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알려진 '문화의집(본관)'으로 향했다.지난 2007년 등록문화재 353호로 지정되기도 한 이 곳의 외형은 비교적 원형대로 보존돼 있었다.그러나 내부 상황은 정 반대였다.외부 인사와의 회의 장소로 쓰였던 접견실에는 탁자와 의자대신 최첨단 터치스크린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천장은 뜯겨진 채 조명시설 뒤로 보(樑
○…작년 말, '시립예술단 20주년 공연' 예산으로 책정된 오페라제작비 3억은 '오페라추진위원회'를 통해 청주시에서 한 작품을 선정, 제작하기로 잠정 결정. 오페라제작비 3억이 책정되자, 청주시와 함께 각각 1억원의 예산을 받아 오페라축제를 꿈꿨던 2개의 민간 오페라단은 스텝으로 힘을 보태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오페라공연을 위해서는 먼저 하드웨어적인 보강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 해도 현재 청주예술의 전당 시설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 섞인 반응을 보임.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국립공주박물관(공주시 웅진동 360)이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박물관 강당에서 '박물관에서 만나는 인문학'이란 주제로 무료 강좌를 개설한다.강좌는 2월부터 격월로 총 6회에 걸쳐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열린다. 2월 강좌는 25일 오후 2~4시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이 '광복 이후 세시풍속의 변화'란 주제로 진행한다.강좌 당 수강 인원은 200명(어른)이다. 수강 신청은 홈페이지 외에 현장에서도 할 수 있다. 박물관은 첫마을에서 15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세종시민들도 쉽게 들를 수 있다. ☏041-850-6371.공주 / 최준호기자 choijh5959@hanmail.net
통합을 거부하고 있는 청주문화원과 청원문화원에 대한 재정압박이 가해진다.청주시는 청주문화회관(옛 청원군민회관)을 무상으로 사용 중인 청원문화원에 건물 임대료를 부과하기로 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시는 임대료 산출 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청원문화원에 임대료 납부를 요구하고 불응하면 퇴거 조치할 방침이다. 청원문화원에 부과되는 임대료는 연간 1천만원을 웃돌 전망이다.반면 청원문화원과의 통합 추진을 결정한 청주문화원은 사무실 임대료 유상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다. 시는 상생발전위원회 결정에 따라 올해부터 두 문화원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매년 시와 옛 청원군에서 받았던 5억여원(청주)과 3억여원(청원)의 사회단체 보조금 집행을 중단했다. 시는 통합을 전제로 1개 문화원의 문화행사 사업비 등만 편성했으나 통합이 성사될 때까지 집행하지 않을 방침이다.두 문화원은 지난달 받았어야 할 인건비(민간단체 법정운영비)도 수령하지 못했다. 시와 옛 청원군은 두 문화원의 사무국장과 간사 등 직원 인건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시 관계자는 "시는 두 문화원이 통합하지 않는 한 민간단체 법정운영비를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청주문화원은 청원문화원과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
이 비행기에 앉아 있으면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닌다기보다는 오히려 지구상 곳곳에서 동시에 자신을 발견한다는 느낌이 든다. -레옹 베르트 中명절 연휴 때마다 나라밖 여행으로 물결을 이룬다. 고유의 풍습도 뒤로 하고 떠나는 여행이니 새로운 풍경 속에서 더 깊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문화관은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충북을 찾는 귀성객 및 성묘객들의 관람편의를 위해 설 당일 19일을 제외한 연휴기간(2. 18~2.20)에 정상 개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지역별 대표문인 신채호, 권태응, 권섭, 신동문, 오장환, 정지용, 권구현, 김득신, 조명희, 홍명희, 염재만, 우탁를 소개하고 있는 문화의 집과 숲속갤러리 1층에서는 충북도가 소장한 소장품展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은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회화, 한국화, 수채화 등으로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우리지역의 문화예술 자원과 향토작가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충북문화관이 도심 속 문화예술 쉼터 기능을 확고히 하고 앞으로 도민의 생활 속 문화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융복합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며 "도민과의 소통의 기회를 넓힐 예정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인력이 지극하면 천재(天災)를 면한다. -최명희 中연초부터 대형 사건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성심을 다하면 막을 수 있는 일들이어서 안타깝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문화재단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충북문화관에서 '문화예술체험행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참여자(단체)를 모집한다.모집 분야는 거리의 초상화가, 문화관 주변 생태자연놀이 체험, 다양한 소품 공예제작이 가능한 시각예술분야,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즐기는 야외공연·인형극 등 문화예술체험이나 공연이 가능한 전문예술가, 동아리, 단체 등으로 소정의 체험 활동비가 지급된다. 신청자격은 문화예술분야 전공자나 생활문화예술플랫폼 동호회, 또는 순수재능기부자 등으로 장르, 경력 제한 없이 관람객과 가까이서 호흡하며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모든 단체 또는 개인이면 된다.신청기간은 3월20일까지며 충북문화재단이나 충북문화관 홈페이지를 참고해 담당자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수미기자
오는 9월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다.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청주비엔날레 부장을 내부에서 발탁하고 조직 정비를 완료해 올 비엔날레 행사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올해 주제는 'Hands+, 확장과 공존'으로, 본전시인 기획전을 비롯해 초대국가 중국관, 국제아트페어 총 7개의 전시가 준비된다.세계 60여개국 3천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올해 행사주제에서 'Hands'는 '공예'를 상징한다. '쓰임'에서 시작된 공예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다른 장르와 교류를 시도하고 다양한 재료로 공예품을 생산하는 등 확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스위스 출신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참여하는 전시는 공예에 철학과 문학적 요소를 더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전시와 아트페어를 통해서는 공예에 미디어와 첨단기술, 다른 미술장르를 더한 새로운 공예를 만날 수 있다. 재단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단발성 행사에 그쳤다는 비판을 수용해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 정기 공예장터를 마련한다.이르면 오는 3월부터 충북도내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생활·예비 공예인뿐 아니라 전업작가를 한 곳으로 모은다.지역 내 동아리들을 초청해 공연을 개최하고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
도서관은 대지(大地)다. 땅이다. 땀 흘린 만큼 인간에게 돌려주는 곳이다. -유종필 中도서관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남녀노소 누구나 아름답다. 책 속에서 자기 삶을 가꾸는 모습은 농부가 땅을 일구는 모습만큼이나 삶에 겸허하고 근면해 보이기 때문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문화재단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대해 오는 13일부터 4월 30일까지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발급 신청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 지난 해 선착순 발급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문화누리카드는 신청자 전원에게 발급된다. 작년 세대 당 10만원이었던 지원금은 올해 개인별 연간 5만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세대별 단일카드 이용을 원할 경우에는 여러 장의 세대원 카드를 하나로 합산 신청도 가능하다. 충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충북의 문화누리카드사업은 지난해보다 1억4백만원 늘어난 26억5천9백만원 상당 예산이 편성됐다" 며 "카드발급은 읍·면·동 주민센터나 온라인으로 재충전해 사용하면 되며 올해 사용기간은 11월30일까지"라고 밝혔다. 문화누리카드사업은 경제적·사회적 여건 등으로 인한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해 문화예술, 국내여행, 스포츠 관람 등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을 발급하는 제도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공연△충북도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곡 Festival' =13일 오후 7시30분 청주아트홀 1544-7860. △청주시립무용단 설맞이 기획공연 '설날-세계 속으로의 여행' =19일 오후 4시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043-201-0965. △청주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청주시립합창단 '건곤감리' =3월5일 오후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1544-7860.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3월1일 낮 12시, 오후 2·4시, 청주아트홀 010-4272-0002. ◇전시△제12회 충북사진기자회 보도사진전 =12~15일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 010-8601-0700.△무심난우회 전시 =28일부터 3월1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소2전시실 010-5466-4347.△2015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 '엄해조 Muto' =21일까지 우민아트센터내 카페 우민 043-222-0357. △서윤희 개인전 '시간의 괘적 너머의 기억들(MEMORY GAP:Bulat Village)'=14일까지 쉐마미술관 043-221-3269.△'석류담'전=15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 043-269-2556. △백제 제철소와 쇠 만드는 이야기 =22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 청명
[충북일보] 제천어린이합창단이 지난 2일 열린 2024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 개막식 메인 공연 팀으로 나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어린이합창단은 박람회의 메인 주제인 한방천연물 특성에 걸맞은 창작곡을 선보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마다 제천 한방의 특성을 담은 새로운 노래를 선보였던 어린이합창단은 올해 '제천의 미래, 한방천연물 판타지'라는 곡으로 제천 한방과 박람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김은주 단장은 "제천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힘든 연습 과정을 거쳐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만으로도 지역 발전에 등불이 된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화합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 같아 매우 뿌드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