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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못할 비밀 '성인 ADHD'

전국 성인 2~4% 추정…도내 1천424명
대다수 정신병자 낙인 두려워 치료 기피

  • 웹출고시간2014.02.03 21:07:04
  • 최종수정2014.03.30 00:33:13
허우승(31)씨는 지난달 24일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대학 졸업 후 5번째 내놓은 사표, 직장에 적응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새로운 직장에 입사할 때마다 원만한 생활을 하려고 마음먹었지만 회사에만 가면 가슴이 답답해졌다. 허씨가 가장 괴로웠던 것은 주변의 따가운 시선이었다.

허씨는 "진단서에 'F코드'라 불리는 진료 이력이 남는다는 말에 사회적 인식이 두려워 병원 문을 두드릴 엄두가 나질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흔히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성인들도 겪고 있지만, 정신과 진료 이력으로 인한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정신과 상담을 꺼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집계한 우리나라 ADHD 환자는 대략 6만명. 이중 충북은 모두 1천424명이다. '정신병자' 오명이 두려워 병원 문을 두드리지 못하는 잠재적 환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를 보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27.6%로 성인 6명 중 1명꼴이었다.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 등을 통해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은 15.3%에 불과해 나머지 84% 정도는 정신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2~4%가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병인 줄 모르고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다 충동조절장애, 조울증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우울증으로 심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성인 ADHD는 아동의 ADHD와는 달리 충동성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뇌의 전두엽이 발달하면서 충동적인 성향들이 자연스럽게 억제가 되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중력이나 주의력이 떨어져 업무를 처리하거나 대화할 때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성인 ADHD의 가장 큰 원인으로 뇌의 불균형을 꼽는다. 아동기 때부터 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지 못한 게 성인으로 이어진다. 성인 ADHD의 특정 환경적 요인은 아직 많은 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크다는 게 의료계의 전언이다.

충북대병원 손정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보통 ADHD는 아버지에게 25~30%, 어머니에게 15~20%의 확률로 유전된다"며 "성인 ADHD로 이어진다면 학업이나 업무수행능력 등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활동,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병의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관수 신경과의원 원장은 "평생 낙인찍힐 것을 두려워해 정신과 치료를 피하는 것은 더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고 조언했다.

/ 이주현기자

성인 ADHD 자가진단

-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 약속, 해야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
- 골치 아픈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다.
-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 거리는 경우가 있다.
-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또는멈출 수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있다.
※4개 이상 포함되면 성인 ADHD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도움=세계보건기구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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