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1℃
  • 흐림강릉 9.3℃
  • 맑음서울 11.2℃
  • 흐림충주 14.1℃
  • 맑음서산 10.6℃
  • 흐림청주 14.5℃
  • 흐림대전 15.0℃
  • 흐림추풍령 14.8℃
  • 구름많음대구 19.5℃
  • 구름많음울산 18.9℃
  • 광주 17.3℃
  • 부산 16.8℃
  • 흐림고창 13.5℃
  • 맑음홍성(예) 11.8℃
  • 흐림제주 17.8℃
  • 흐림고산 18.2℃
  • 맑음강화 7.1℃
  • 흐림제천 13.8℃
  • 흐림보은 15.1℃
  • 흐림천안 13.2℃
  • 맑음보령 12.0℃
  • 구름많음부여 14.3℃
  • 구름많음금산 14.9℃
  • 구름많음강진군 17.2℃
  • 구름많음경주시 15.6℃
  • 흐림거제 17.3℃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7.07.23 08:42: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도청 안에도 직원들이 기피하는 부서가 몇 군데 있다.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고 업무 특성상 동료들에게 ‘못할 짓’을 하거나 괜히 눈치가 보여서 마음이 편하지 않은 곳들이다.

예를 들면 감사실이 그렇다.
감사실 직원은 동료들의 잘못을 많이 잡아내서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열심히 일한 것이 되고, 그런 실적이 없으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되니 그런 악역을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도청 직원들이 고위직, 하위직을 막론하고 정말 가기 싫어하는 곳은 ‘도의회’이다.

도의회에서 도의원들의 각종 의정 활동을 돕고, 의회 살림살이를 해 나가는 직원들 역시 위로는 2급(이사관)인 사무처장부터 아래로 평직원까지 50여명이 모두 집행부인 도청 소속 이다.

이들은 도지사가 부서간 전출 명령을 내리는 인사발령에 따라 임시로 의회에서 일을 하고 있을 뿐 언제든지 도지사의 인사명령이 있으면 도청 내로 돌아가야 하며, 승진 또한 도지사에게 달려 있다.

그러나 집행부를 감시ㆍ견제하는 것이 기본 임무인 의회로서는 기본적으로 집행부와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집행부의 잘못을 들춰내거나 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파악해 삭감 등 견제를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개인 보좌관도 없는 의원들은 당연히 각 전문위원실 등에 있는 직원들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실제 그런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의회 직원들은 당장 자신들이 보좌하고 있는 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하지만, 이는 곧 자신들의 친정인 집행부를 곤란하게 하는 일인 것이다.

물론 집행부에서 의회 직원들에게 압력을 넣거나 부담을 주지는 않지만 당사자들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특히 지난 번 처럼 인사문제 등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을 때에는 의회 직원들은 정말 마음고생이 심했다.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와 문안을 요구하고, 이에 충실히 따르자니 집행부을 자극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친정집(집행부)이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승진인사 때 의회 직원들이 누락되면 정당한 인사에 따른 ‘오비이락’이라도 ‘혹시나’하는 불안한 심정을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다.

국회의 경우 국회직이라는 공무원 신분 보장을 하며 의원들이 바뀌든 말든 그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으니 집행부(정부)의 눈치를 보거나 마음 고생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각 지방의회는 집행부 소속 공무원들이 의원들의 입법 및 사무보조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 속에 있다.

이런 폐단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고자 도의회에 신설되는 5급 전문위원 3명에 대해 의회에서는 모두 계약직으로 하여 외부 채용하고자 했으나 승진자리를 탐내는 집행부 직원들의 반대로 2명만 계약직으로 할 모양이다.

두 말 할 것 없이 의회는 의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은 물론 의회 직원들도 그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

따라서 의회 직원들이 승진ㆍ이동 등에 대한 불안감이나 피해의식을 갖지 않고 열심히 일 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간부들과 동료들이 먼저 격려해 주고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집행부에서 누군가는 의회에 가서 일을 해야 하고, 그 누구든 의회 직원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종천 / 정치부장>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