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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전국체전 종합 12위…충북 체육 이대로 좋은가

말로만 ‘열성’ 여건은 ‘열악

  • 웹출고시간2008.10.16 20:45:5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체육계에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충북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전남 여수 일원에서 개최된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종합 10위권 진입은커녕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종합 12위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지역체육계에서도 이번체전에서 한자리수 진입은 지역체육이 처한 열악한 상황에선 어렵다는 분석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도체육회는 대진추첨 결과 대진 운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한자리수 진입이라는 막연한 목표를 세웠다.

당시 도체육회 전력분석 결과 농구의 건국대와 청주여고, 배구의 옥천고 등이 결승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부강공고와 청주시청의 세팍타크로도 우수한 성적을 기대했다.

또 건국대 야구, 대성여상·단양군청 탁구, 영동대·청주시청 검도, 충북대·음성군청·옥천군청 정구 등도 메달 권 진입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회가 거듭될수록 충북은 단체전에서 번번이 예선탈락하거나 결승문턱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예상과 전혀 판이한 결과가 돌출됐다. 충북은 이번체전에서 타 지역에 투자에서도 졌지만 분석능력에서도 낙제점을 받은 것이나 진배없다.

이런 연유에서 충북의 부진은 이미 예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부진을 예상하는 여러 징후들도 체전을 앞두고 나타났다.

지난 2006년 3월 도내 체육계의 반대 속에 취임한 김웅기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은 실업팀 창단을 주도해 충북 체육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제대로 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역체육계는 사분오열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체전을 불과 몇 개월 앞두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충북출신 임원과의 불필요한 마찰로 도내 체육계가 혼란에 빠지며 선수단의 사기마저 저하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역체육 활성화를 위해서 시급한 과제는 체육에 대한 정책권자들의 인식 변화다.

체육은 관심만으로는 부족하다. 현실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는 ‘박태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언제까지 스포츠를 행사로 여길 것인가. 21세기 스포츠는 곳 경제요, 더 나아가 국가경쟁력이다.

이런 사실을 충북만 모르고 있으니 답답할 따름이다.


여수 / 최대만기자

김웅기 충북도 총감독 인터뷰

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 12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충북선수단의 총감독인 김웅기 충북체육회 사무처장(사진)은 충북체육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충북체육의 체질 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감독은 “충북이 이번 체전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한 원인을 분석하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며 “그러나 (이번 체전은)충북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단체경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올렸으나 일부 기록경기에서 부진했다”며 “특히 단체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 위해 팀을 이끌수 있는 '에이스'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단체경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치 단체별로 스카우트 비용 등을 확보해 우수선수를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이번 체전을 계기로 충북체육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체육계 인사들과 토론회를 여는 등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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