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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체육계, 투자의 결실 맺었다

5년만에 목표달성…고등부는 전국 4위
우수선수 육성·실업팀 창단 등 시너지 효과

  • 웹출고시간2012.10.17 20:13: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젠 10위권 진입이다."

충북체육계가 모처럼 웃었다. '93회 전국체전'에서 목표달성과 함께 전년대비 득점 성취도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 광주, 울산에 이어 4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등부 전국 4위라는 성과도 덤으로 일궈냈다.

충북체육계가 목표달성이라는 성취감을 맛본 게 지난 2007년 광주체전 이후 5년 만이라 기쁨은 배가 됐다.

자신감이 붙었다. 벌써부터 내년체전 한 자릿수 목표를 세웠다. 무리도 아니다. 여러 종목에서 가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관심과 지원이라는 아주 기본적인 방법이 선수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체전에서 얻은 성과 중 하나다.

충북은 이번 대구체전에 선수 1천75명, 임원 380명 등 총 1천46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1년 동안 마음 놓고 쉬지도 못하고 훈련에 임한 보상을 받는 전국체전의 막이 오른 순간 충북체육계는 모두 놀랐다.

지난해 체전에서 12위를 했던 고등부 선수들이 무려 8계단 오른 4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운이 아니었다. 메달리스트의 면면을 살펴보니 최근 전국소년체전에서 3년 연속 3위를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도교육청의 시설투자와 체계적인 선수선발 및 육성, 지원의 혜택을 받은 어린 학생들이 어느덧 고등부 선수가 돼 충북체육의 미래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올 1월 창단된 우슈쿵푸는 종목별 종합우승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충북개발공사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슈쿵푸는 금1, 은1, 동 4개 1천205점을 획득하며 투자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실크리버CC를 보유한 임재풍씨를 충북골프협회장으로 영입해 선수들이 장소걱정 없이 마음 놓고 훈련에 임할 수 있게 한 충북골프도 남자부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준우승이라는 기대이상의 결실을 맺으며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제천을 연고로 지난해 창단한 스포츠토토 여자실업팀도 준우승을 해 충북의 목표달성에 힘을 보탰다.

가맹경기단체의 지속적인 우수선수 육성관리도 한 몫 했다. 이 같은 노력들이 한데 어울려져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충북은 전년과 달리 체전 초반부터 점수 배점이 높은 단체경기를 중심으로 개인(기록, 투기)경기에서 승전보를 이어갔다. 두 번 다시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선수와 지도자, 임원들의 놀라운 집중력이 발휘됐다.

충북선수단 총감독을 맡은 홍승원 도체육회사무처장이 체전 기간 동안 '홍필승'으로 이름을 바꿔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선수, 지도자, 임원 등이 '삼위일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이시종 지사를 비롯해 이기용 교육감, 지역인사 등이 대거 대구를 찾아 선수단을 마음으로 격려하고 응원한 점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로 남는 것은 지속적인 육성과 지원이 아직 부족하다는 점이다. 2017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있는 충북은 지금부터 각 시·군마다 중복 육성되고 있는 운동부를 재편성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 맞는 운동부를 선택해 육성하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다양화하자는 얘기다.

도민체전에서의 불필요한 지역간 성적에 목매지 말고 지역특성에 맞게 '선택과 집중'에 힘을 기울일 때다.

/대구=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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