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직격탄 맞은 옥천묘목 영세상인 '울상'

2020.02.26 18:07:29

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옥천군 이원면 묘목거리 모습.

ⓒ손근방기자
[충북일보 손근방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옥천군 이원묘목업체 소규모 영세상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지역 묘목상인들 대부분은 영세 상인들로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옥천군 관계자들은 지원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묘목점포들이 모여있는 옥천군 이원면의 한 골목 상권.

신종 코로나 우려에 외출을 자제하면서 찾는 사람들이 부쩍 줄었다.

이지역에서 20년 이상 묘목장사를 해온 A씨는 "거의 매상의 반이상 차이가 많이 난다"며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이 없다. 물론 사태가 심각하긴 심각한데 묘목시장은 진짜 피해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영세상인뿐만 아니라 상가 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전염병 우려에 이지역 상권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또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묘목가격도 폭락이 예상되고 있다.

이 지역 한 농민은 "작년대비 자두·복숭아 가격이 한주당 5~6천 원 선에 거래되었지만 현재 1천 원씩 떨어지고 있어 걱정된다"며 "축제가 취소되고 묘목시장을 찾는 사람도 적어 걱정만 앞서고 있다. 그래도 올해 묘목 생산량이 적어 가격은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지만 찾는 소비자가 없다면 가격이 떨어질 것은 뻔한 일"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24일 옥천묘목축제추진위원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2020년 옥천이원묘목축제 취소를 결정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국가적 재난 상황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옥천묘목축제는 매년 3월 식목철을 맞아 7만명 이상이 옥천지역을 찾는 지역 대표 축제로 이원면 일원 70여 개 묘목농원의 묘목 판매하며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로 전국 묘목 유통량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옥천묘목축제가 취소된 것은 2011년 구제역으로 취소한 후 2번째다.

군에서도 이번 축제 취소로 인해 인터넷판매 증대와 옥천사랑상품권을 이용한 묘목구매, 관급공사 옥천묘목 구매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중이다.

김재종 군수는 "대한민국 최대 묘목축제이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옥천묘목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가적 위기사태인 코로나19 여파로 축제는 취소하지만, 개별 농원 등에서 묘목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많은 관심과 구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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