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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진단키트 여기에도 없나요?"

청주시내 약국,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품귀현상
설 명절 이후 사실상 품절 지속…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아무도 몰라"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 검사 확인서·진단 확인으로 수요 늘어
식약처·조달청 "2월 내 충분한 공급 예정 노력… 무리한 구매는 자제 당부"

  • 웹출고시간2022.02.08 20:19:09
  • 최종수정2022.02.08 20:19:09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이 변경되면서 자가 진단키트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8일 청주의 한 약국에 '품절'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지금 자가진단키트는 청주시내 약국을 돌아보셔도 거의 없을거에요."

이번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연휴 이후 추가 물량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현장에서는 '여전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8일 기자가 이날 오전 청주시내 주요 약국을 6곳을 찾아가 자가진단키트 구매를 문의했지만 약사들은 모두 고개를 내저었다.

전화로 문의한 5곳도 모두 품절돼 구매가 불가능했다. 이같은 진단키트 문의는 하루에도 전화와 방문을 통해 수십차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약사들은 '언제' '얼마나' 들어올지 조차 알 수 없다며, 당장 월요일부터도 약국에 입고된 것이 없고 간간이 들어오더라도 바로 판매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스스로 검사가 가능한 자가진단키트 '판매 대란'이 일어난 것이다.

청주시내 한 약사는 "아마 지금은 지역 내 약국에서는 당장 구하기 힘들 것"이라며 "진단키트 도매처에서부터 이미 제품이 없다보니 약국에서도 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제천시에서는 한때 보건소의 진단키트가 부족해 약국에서 대량 구입하면서 정작 시민들의 구매가 어려워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시민들에게 이번 현상은 '이번엔 진단키트 대란'이라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학부모들에게 신속항원진단키트 검사 확인서나 진단키트 검사 사진을 확인하는 경우가 늘면서 자가진단키트의 수요는 더 커지고 있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명절 이후 아이들 등원을 위한 자가진단키트 구매처 문의나 판매 의향 문의를 묻는 글들이 연휴에 이어 이날까지 올라오고 있다.
직장인 신모(30·청주시 상당구)씨는 "어제 명절에 같이 있던 가족이 '양성'판정을 받아 진단키트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 6~7군데에 전화를 했지만 결국 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곳에서는 차라리 보건소에서 구매하는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저녁시간이라 전화 문의도 어려웠다"며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진단키트들 가격도 두 배 이상 뛰었고, 그마저도 쉽게 구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대해 식약처는 "지난 2일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향후 2주간 사용할 686만 명분과 개인이 구매 가능한(온라인쇼핑몰, 약국 등) 96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2월 중 생산량을 점차 높여 충분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달청은 8일 오후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공공수요 조사 마무리에 따라 8일 오후부터 나라장터를 통해 주문물량을 받는다. 향후, 식약처 승인을 받은 2개사와 납품 계약이 체결되면 납품업체가 총 5개사로 늘어나 자가검사키트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민간시장에 공급되는 자가검사키트 물량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필수적인 공공 소요물량의 적기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면서 "선별진료소 등 공공 필수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므로 온라인 상품 등 부당하게 가격이 높은 자가검사키트를 국민 여러분이 무리하게 미리 구매하실 필요가 없음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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