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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로수·조경수 '시름시름'

평년보다 이른 무더위·적은 강수량에
옮겨심은 지 1~2년 된 나무들 대부분 고사
청주시, 18년만에 물탱크차 임대 물 공급

  • 웹출고시간2014.07.30 19:53:51
  • 최종수정2014.07.30 19:53:51

30일 청주 무심천체육공원. 죽은 나무가 있던 자리에 그루터기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30일 청주 무심천 체육공원.

공원 한쪽에는 밑동이 잘린 그루터기 두개가 덩그러니 남아 있다.

무심천 양옆인 무심동로와 무심서로에 심은 벚나무도 나뭇잎과 가지가 불이 붙은 듯 뻘겋게 타들어가고 있다.

푸른 잎이 무성해야할 철쭉도 앙상한 가지에 이파리 몇 개 붙어있는 게 고작이다.

이른 무더위와 적은 강수량으로 청주시내 곳곳 도로변 가로수와 공원에 있는 조경수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0일까지 청주에 내린 비의 양은 339.2㎜.

이는 평년 수준인 684.8㎜의 49.5%에 불과한 것으로 절반도 채 내리지 않았다.

월별로는 1월 5.9㎜, 2월 6.8㎜, 3월 51.1㎜, 4월 43.7㎜, 5월 35㎜, 6월 92.6㎜, 7월 104.1㎜로 3월 강수량만이 평년 수준에 간신히 도달했다.

무더위도 나무의 고사를 거들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중 월별로 20일 이상 평년 최고기온을 웃돌았다.

5월에는 27~31일 5일간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나무의 생육을 방해했다.

고사하는 나무들은 옮겨심은 지 1~2년 된 나무들이 대부분이다.

식재 후 3년간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새 뿌리가 내려 양분과 수분의 흡수하는 기능을 갖춰야 할 시기지만 나무가 이 기간 더위와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말라죽은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특이한 점은 무심천 벚나무와 소나무 고사가 눈에 띈다는 것이다.

30일 무심천 뚝에 있는 벚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다.(왼쪽) 청주시 서원구 사직2동 서문교 옆. 사시사철 푸르다는 소나무가 고사해 갈색으로 변했다.

ⓒ 안순자기자
청주시공원관리사업소는 "무심천 뚝은 과거 무심천 모래를 쌓아 조성했는데 모래에 심은 나무는 가문에 더 취약하다 보니 무심천에 심은 벚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도로나 인도에 가까운 곳에 심어진 소나무는 복사열로 인해 생육에 지장을 받는다"며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가뭄으로 옮겨 심은 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시는 1996년 이후 18년 만에 물탱크차를 임대해 가로수와 조경수에 물을 주고 있지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가로수와 조경수, 화초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와 공원 조경수는 도심지 열섬(Heat Island) 현상을 완화해 주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더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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