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타들어가는 농심

현장르포 - 극심한 가뭄 시달리는 충북의 농촌 들녘
한달여 '비다운 비' 실종…수확기 앞둔 농가 직격탄
저수지 곳곳 바닥 드러내…이번주도 '맑은 날' 예보

  • 웹출고시간2012.06.17 18:22:2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음성 사정리 저수지(사진 왼쪽)와 진천 백곡저수지가 지속되는 가뭄으로 점점 말라가고 있다

"바싹바싹 말라가는 농작물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봐야만 하니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갑니다"

최근 농촌 들녘이 유래 없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지역은 올 한해 농사가 불투명해 질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예년 이맘때면 모내기를 모두 끝낸 논엔 물이 철철 넘쳐났다. 하지만 올해엔 이상고온에다 가뭄까지 겹쳐 논바닥이 타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밭작물은 아예 수분기가 없어진지 오래다. 흙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다. 이미 수확기에 들어간 감자와 마늘의 씨알이 작아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상품가치도 떨어져 농가들이 울상이다.

감자 주생산지인 괴산군 불정면 한 농가는 "수확기를 앞두고 충분히 비가 내렸어야 하는데 계속되는 가뭄으로 시기를 놓쳐 예년에 비해 30%이상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울상을 지었다.

단양의 한 마늘 농가는 "예년 이맘때면 비가 충분히 내려 밭작물이 잘 됐었는데 올해는 비다운 비가 한 번도 안 내려 엉망이 됐다"며 "마늘 씨알이 너무 작아 시장에 내다 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 했다.

농민들은 이 같은 극심한 가뭄이 앞으로 열흘정도 지속될 경우 아예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가끔씩 뿌려줘 약간의 해갈에 도움을 주던 국지성 비도 이젠 아예 기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맑다. 농민들은 하늘만 원망하면서 비가 내리길 소원하고 있다.

도내 곳곳의 저수지도 하루가 다르게 담수량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아예 바닥을 드러낸 곳도 수두룩하다. 음성지역 대표적 저수지인 사정리 저수지는 평소 이맘때면 주말과 휴일 강태공들이 한가로이 낚시를 즐기는 국내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명 저수지다.

하지만 올해는 계속되는 봄 가뭄으로 인해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거북이 등처럼 갈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저수지 하류 지역 농가들이 물 부족으로 농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천 백곡저수지의 사정도 마찬가지 이곳 저수지는 웬만한 가뭄에도 끄덕하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러나 이번 봄 가뭄은 이곳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이미 담수량이 50%이하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심각한 상황 속이라면 얼마 가지 않아 초유의 물 부족 사태가 예견되고 있다.

한편 청주 기상대는 17일 이번 주에도 구름 많이 끼는 날은 많겠지만 비 소식은 없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 했다.

/ 조항원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