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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충북 '긴장'

오는 9일부터 태풍 '카눈' 충북 영향
태풍 경로 서쪽 기울며 충북 관통 가능성↑
지난달 내린 폭우로 도내 긴장감 ↑
도내 지자체 태풍 취약시설 긴급 점검 등 선제적 대응

  • 웹출고시간2023.08.08 17:25:28
  • 최종수정2023.08.08 17:25:28
[충북일보]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한반도에 오는 10일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충북도 태풍의 진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약 3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3㎞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강'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시속 126km, 초속 35m다.

지난 7일부터 한반도로 북상을 시작한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3시쯤 서귀포 동쪽 170㎞ 해상에 다다른 뒤 오전 9시께 경남 통영 서쪽 30km 인근 해상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카눈이 북상하면서 점점 경로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향으로 내륙의 '위험반원(태풍의 오른쪽 부분)' 영역도 그만큼 늘어났다.

위험반원은 태풍의 눈을 중심으로 오른쪽 반원을 말한다. 이 반원에서는 태풍에 수반된 바람과 태풍 진행에 수반되는 바람이 합해져 비바람이 더 강해진다.

이 때문에 카눈이 서쪽으로 북상할 경우 위험반원에 드는 내륙의 면적이 넓어져 더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북쪽의 찬 공기인 상층 기압골의 변동성 영향으로 태풍의 진로가 약간 서쪽으로 기울었다 "향후 카눈이 서쪽으로 기우는 현상이 지속되면 태풍의 중심부가 충북을 지나 수도권을 관통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충북지역 예상 강수량을 충북 남부 내륙에 100~200mm, 중·북부 내륙에 80~120mm (많은 곳 150mm)로 예보했다.

이 기간 최대 순간풍속은 시속 70~110km, 초속 20~30m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특히 충북은 지난달 내린 폭우로 도내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태풍 북상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충북도는 태풍 '카눈'에 대비한 취약시설·지역 긴급점검과 시·군 등 유관 기관과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기상 상황 지속 모니터링하는 등 신속한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지난 8월 극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시도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전 부서 비상대비태세에 돌입하고, 태풍 특보 발효 전 재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돌입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카눈이 상륙하면서 충북지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급류 등에 휩쓸리거나 고립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해야한다"며 "시설물 점검과 관리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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