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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서도 살인 예고 신고 잇따라 …도민들 '공포'

충북지역서 6건 살인 예고 신고 접수
충북경찰청, 도내 70여곳에 경력 300여명 배치
"사람이 많다고 안전한 것 아냐" 등 도민 불안 호소
호신 기술 배우기 위해 체육관 문의 증가

  • 웹출고시간2023.08.07 17:57:59
  • 최종수정2023.08.07 17:57:59

최근 서울과 경기 등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충북경찰청이 특별치안활동에 나선 가운데 7일 도경찰청 기동대원들이 방패와 3단봉, 테이저건 등으로 갖추고 청주 성안길에서 순찰을 돌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최근 전국은 물론 충북지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신고가 잇따르자 도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후 3시 기준 도내에선 총 6건의 살인 예고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지난 5일 칼부림 예고 리스트에 청주의 한 식당과 도로명을 추가로 기재한 30대 A씨를 포함해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모두 장난삼아 글을 올렸다가 협박 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도내에선 신림역 칼부림 사건 같은 실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경찰은 혹시 모를 흉기 난동에 대비해 특별 치안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 경찰은 현재 기동대, 지역 경찰, 형사 등 가용경력 300여 명을 도내 70여 곳에 배치했다.

주로 배치된 곳은 도내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식당가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이다.

상황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권총, 테이저건, 수갑, 삼단봉 등으로 무장한 충북경찰특공대도 배치될 수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에 도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청주 성안길에서 만난 이모(25) 씨는 "평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다녔는데 신림동 칼부림 사건 이후로 이 생각이 깨진 것 같다"며 "대형마트 같은 곳에서 방패 같은 진압 장비를 들고 다니는 경찰을 보니 더 불안하다" 고 우려를 표했다.

대학생 정모(여·22) 씨는 "'신림동 칼부림' 사건을 SNS로 접한 후 이제 평소 다니던 길거리도 무서워서 못 다니겠다"며 "만일을 대비해 지난주 인터넷에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했다. 지금도 가방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

'칼부림 예고 리스트'에 오른 지역의 상인들도 한숨을 내쉬었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업주 A씨는 "지난 6일 인터넷에 올라온 칼부림 예고 리스트에 사창사거리가 포함됐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서둘러 가게를 나가는 손님들도 있었다"면서 "다음날부터는 식당을 찾는 손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심지어 가게를 열지 않은 업주도 있다"고 밝혔다.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내 몸 지킬 건 나 자신뿐'이라는 분위기가 확산하자 호신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 오창에서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는 이승봉 관장은 "최근 20대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이어트보다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한 복싱을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이전보다 많아졌다"며 "다이어트를 주목적으로 다니던 기존 회원들도 체력과 근력을 기반으로 한 복싱 훈련에 관심을 가지는 회원도 생겼다"고 말했다.

/ 임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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