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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8.08 16:47:09
  • 최종수정2023.08.08 16:47:09

이효선

청주시 상당보건소 월오보건진료소장

전국 각지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사망자 관련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야외활동이 많으신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라 마음이 좋지 않다.

폭염에 제일 취약하고 위험한 대상자로는 고령의 어르신과 독거노인 및 야외 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이 있다. 도시와는 다르게 농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농촌활동 및 야외활동이 활발하며 대부분 독거노인들로 고혈압, 당뇨 및 심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어 특히 위험하다.

또한 지역 내 가정 방문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전기 요금이 아깝다며 절약이 습관화가 되어 있어 요즘 젊은 인구가 많은 도시와는 다르게 가정 내에서는 한낮에도 에어컨도 켜지 않고 계시는 경우가 많고, 또한 자동차가 없으셔서 볼일이 있으실 때 한낮에도 먼 길을 걸어 다니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도 할 일이 많으시다고 자녀분들 챙겨주시고 생계와 관련해서 본인 몸이 불편하신 줄도 모르고 농사일을 막무가내로 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고 어르신들의 살아온 삶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안타깝다.

어르신들을 뵐 때마다 가장 더운 12~17시의 시간에는 농촌 야외활동을 자제하도록 당부드리고 있다. "너무 더우시면 가까운 마을회관에 가서 에어컨을 틀고 쉬시거나 가까운 보건소나 지소 진료소로 오셔서 쉬시라"고 당부도 드리고 있다. "볼일이 있으셔서 보건 진료소에 방문하시면 너무 더우시니 앉았다가 쉬어 가시라"고 하며 물도 마시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미지근한 물로 샤워도 자주 하시고 야외에 나가실 때 헐렁한 옷과 모자를 꼭 착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온열 질환 초기에 얼굴이 빨개지거나 땀이 많이 나거나 두통 증상이 있으면 자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재빨리 시원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꼭 낮에 농사일을 하셔야겠다고 고집을 부리시는 경우에는 뉴스에 나온 기상상황을 보시고 폭염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되지 않는 날과 새벽시간과 저녁시간을 이용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을 하시도록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제일 많이 호소하는 질환으로는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호소하신다. 예를 들어 식중독, 설사, 진드기, 모기 등 벌레 물림에 의한 가려움증과 일할 때 장화 등을 신어서 무좀이 많이 있다. 또한 농사일로 손과 발에 상처도 많이 나시기도 하신다. 이처럼 여름에는 농촌에는 폭염 이외에도 어르신들이 주의해야할 다양한 질병들이 있다.

전국 '폭염특보'에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가 35도로 웃도는 요즘 날씨에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위한 폭염 예방 수칙과 건강 관련 정보를 적극 교육 및 홍보하고 있다. 월오보건진료소에서는 앞으로도 농촌 어르신들을 위해 폭염에 관한 정보를 적극 알려드려서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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