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학교선택권 박탈하는 제천고교평준화 중단하라"

제천고교평준화반대시민연합, '뺑뺑이'에 운명 맡기는 제도
시민·학교동문들 의견·선택권 배제 유감
도교육청, 9월 말 여론조사 거쳐 도입 여부 결정

  • 웹출고시간2023.08.01 17:46:18
  • 최종수정2023.08.01 17:46:28

제천고교평준화반대시민연합이 1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천고교평준화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일보] 제천지역 일부 시민단체가 "학교선택권 박탈하는 제천고교평준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제천고교평준화반대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은 1일 충북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천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지리적 여건으로 학생의 능력에 따라 수시, 정시를 고려해 대학입시에 유리한 고교를 선택하고 있다"며 "평준화가 시행되면 학생의 선택권은 사라지고 이른바 '뺑뺑이'에 운명을 맡겨야 해 고교 3년을 힘겨운 시간 속으로 몰아넣는 제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연합은 "제천 고교 4곳 중 한 곳은 다른 3곳보다 지리적으로 먼 거리에 위치하고 교통환경이 열악하다"면서 "초중등교육법 77조에 명확하게 위반되는 평준화는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천고교평준화는 아이들을 위한, 학부모를 위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특히 시민과 해당 학교 동문의 의견을 무시하고, 선택권도 배제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사와 학생들은 시간이 지나면 떠나가지만, 동문과 시민은 그 자리에서 학교와 교육을 걱정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과 동문의 역할을 무시한 채 진행되는 평준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연합은 평준화라는 프레임을 벗고 고교입학전형 변경 내용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로 알 수 있도록 홍보해 줄 것을 도교육청에서 요청했다.

제천 고교평준화반대시민연합은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 제천지부, 제천바른교육세움네트워크, 제천자유시민연합,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충북자유아카데미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고교 평준화는 지역별로 추첨을 통해 일반계 고등학교에 학생을 나눠 배정하는 제도이다.

충북에서는 청주(1971년), 충주(2021년), 음성·진천 혁신도시(맹동면·덕산읍 2023년) 3곳에서 고교평준화가 시행 중이다.

도교육청은 제천지역 일반고 평준화 도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9월 말 진행할 예정이다.

제천지역 초등 6학년, 중 1∼2학년과 해당 학생 학부모, 초·중 학교운영위원, 초·중·고 교원, 시·도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고교 평준화가 추진된다.

평준화가 도입되면 제천고, 제천여고, 제천제일고, 세명고가 단일학교군으로 묶인다. 2025학년도 3월 1일 신입생(현재 중2)부터 적용된다.

/ 김금란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