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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폭탄 걱정 깊어지는 자영업자들

청주 12일 연속 폭염경보…에어컨 가동 부담
"손님들 항의에 적정온도 26도 유지 어려워"
한전, 요금 분납·고효율 냉방기기 교체 지원

  • 웹출고시간2023.08.07 18:03:22
  • 최종수정2023.08.07 18:03:22
[충북일보]충북 청주에서 자영업을 하는 A씨는 최근 계속된 폭염에 한숨이 늘고 있다.

찜통더위에 에어컨을 영업시간 내내 가동하며 전기요금 폭탄이 우려되면서다.

A씨가 지난 7월 말 납부한 6월분 전기요금은 65만8천490원, 전달 40만3천850원보다 25만4천640원(63.1%) 늘었다.

지난해 6월(46만4천410원)과 비교하면 19만4천80원(47.8%) 더 냈다.

A씨는 "적정 실내온도는 26도지만 손님들이 문을 수시로 개방해 18~19도에 맞춰놓아야 한다"며 "설정온도를 조금만 높여도 손님들이 덥다고 항의해 어쩔 수 없이 실내온도를 22도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계속된 폭염으로 7월분 전기요금이 얼마나 나올지 무섭기까지 하다", "금리 인상, 인건비 상승에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까지 더해져 하루하루 피가 마른다"고 토로했다.

A씨처럼 올여름 소상공인 대부분이 전기요금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청주는 7일 기준 지난달 27일부터 12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기록적인 폭염과 겹치면서 전력 사용량도 급격히 늘어난 소상공인들을 옥죄고 있다.

한국전력 충북본부에 따르면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갑) 저압의 기본요금은 현재 6천160원으로 지난해 4월 1일 단행됐던 시기와 같다.

하지만 kwh당 사용요금은 26.8원 오른 상태다.

사용량 요금은 kwh당 여름(6~8월) 132.4원, 봄·가을(3~5월, 9~10월 91.9원), 겨울(11~12월) 119원씩 부과된다.

여름이 다른 계절보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많이 쓰고 상대적으로 요금이 높은 계절의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소상공인들의 걱정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전기요금이 원가 이하 수준이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

한전 충북본부 관계자는 "요금 인상은 본사와 정부의 정책 결정 사항이어서 연내 추가 인상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한전은 소상공인들의 전기요금 부담 경감을 위해 요금분납 제도 및 고효율기기·냉방기기 교체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요금분납은 6~9월분 전기요금에 한해 주거용 주택용 및 소상공인, 뿌리기업이면서 미납요금이 없어야 신청할 수 있다.

개별고객은 한전 고객센터나 사업소 등에 신청하면 된다. 고압아파트, 집합상가 내 소상공인(관리비에 전기요금 포함) 등은 관리사무소에 신청해야 한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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