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8일)

2016.06.07 19:38:17

[충북일보] 늘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아름드리나무들이 무성하다. 그 덕에 넓은 길이 조붓해 보인다. 소나무들이 위엄 있게 곧추선다. 생각이 한 없이 깊어진다. 초하의 햇살이 생각보다 뜨겁다. 그리움의 길로 접어든다.

그윽한 향기가 코끝으로 스며든다. 여름 꽃들이 소담하게 피어 수다를 떤다. 뇌쇄적인 유월의 햇볕을 유혹한다. 희고 고운 연두색 밤꽃이 지천이다. 아름다운 산자락에 사랑이 넘친다. 은근하고 조숙한 느낌이 든다.

엉겅퀴 꽃이 솜사탕처럼 얼기설기 얽힌다. 한 폭의 아름다운 풍경화가 펼쳐진다. 선선한 바람을 타고 물비린내가 퍼진다. 동강의 물 냄새가 산길로 이어진다. 산객들의 마음까지 매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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