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능선 위에서 시원한 바다를 본다. 용의 등을 타고 한참을 잘도 논다. 섹오반도가 오솔길로 연결된다. 파란색이 파노라마로 장관이다. 하얀 백사장과 흥겹게 어울린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의 감동이다.
동백나무가 오솔길을 꽉 덮는다. 무성한 숲길 지나니 관목 지대다. 앞으로 나갈 길이 훤히 다 보인다. 길마다 보석처럼 하얗게 빛난다. 반질거리는 돌들로 반짝거린다. 천개의 돌계단을 딛고 내려간다. 큰 나무 사이로 먼 바다가 보인다. 빅 웨이브 베이가 열정을 뿜는다. 아담한 해변이 서퍼들 천국이다. 모래는 부드럽고 바닷물은 차다. 지나온 용의 등짝을 올려다본다. 산 여행으로 점점 더 달달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