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세인트 폴 성당까지 천천히 간다. 성당 앞면만 남은 특이한 모습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조각이 세심하다. 뒷면을 돌아보면 어쩐지 황량하다. 성당 건너편에 몬테 요새가 보인다. 성벽의 대포가 옛 영광을 웅변한다.
북적이는 인파에 밀려 떠내려간다. 거리 곳곳에 포르투갈 흔적이 짙다. 건물 입구마다 유럽풍 냄새가 난다. 불빛 가득한 세나도 광장을 걷는다. 마카오의 오밀조밀함이 느껴진다. 중국 속의 작은 유럽이 스며 나온다.
윈 팔레스 카지노 분수가 춤을 춘다. 현란한 조명 속에서 음악이 나온다. 여러 개의 물기둥이 높이 치솟는다. 음악에 따라 분수 몸짓이 달라진다. 리듬과 곡조에 감정마저 다양하다. 마카오의 매혹적인 다른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