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초가을 맑은 공기가 산속 매력이다. 시원한 공기와 맞닿는 촉감이 좋다. 상쾌한 기분과 만족감이 이어진다. 새들의 지저귐이 귀를 간질인다. 인위가 배제된 자연 그대로를 즐긴다. 산속 느낌을 오래 오래 간직한다.
화양구곡 일대 풍경이 청명하다. 탄성을 지르며 천천히 걷는다. 녹색의 무성함이 색깔을 바꾼다. 나날이 번져나가 숲을 채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깊은 색깔이다. 가을 오후 벌어지는 파노라마다.
화양동 파천길이 굽이굽이 참 맑다. 길이 이야기가 되고 시가 된다. 시원한 그늘 아래 꽃송이가 소담하다. 길옆에선 푸른 산초열매가 웅얼댄다. 내 안의 가능성을 다시 믿어본다. 비로소 사람의 모습을 다시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