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섬진청류 조망은 노고단이 좋다. 변치 않고 이어지는 파노라마다. 내려오는 길 조망 터가 제일이다. 숨겨진 비경을 살짝 보여준다. 햇볕 쨍쨍한 날 굽이침이 힘차다. 계절 따라 날씨 따라 풍경이 바뀐다.
물의 여정이 시작된다. 처음 물줄기가 아이 같다. 느긋하게 바라보며 흐른다. 오르는 것보다 머물 줄을 안다. 순간을 평생처럼 흘러간다. 도도히 흐르는 깊은 색이 영험하다. 생명을 품은 기운이 느껴진다.
지리산이 강렬한 색을 내뿜는다. 단조롭고 간단명료한 녹색이다. 녹색 숲과 파란 하늘이 조화롭다. 천왕봉이 우뚝하고 반야봉이 장엄하다. 운무와 낙조가 하늘땅을 잇는다. 저녁놀 붉은 구름이 현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