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기암절벽에 노송들이 꼿꼿이 선다. 쏟아져 내리는 물길이 시원하다. 낙영에서 구룡까지 굽이쳐 흐른다. 아홉 마리 용이 꿈틀거리며 난다. 지나는 곳마다 깨끗하고 청량하다. 소금강이 한 폭의 화려한 동양화다.
만물상 귀면암은 진기한 형상이다. 구곡담 물빛은 연푸른 옥빛이다. 넓은 너럭바위는 빼어난 휴헐처다. 백운대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초록의 금강송 주변이 살짝 물든다. 계곡 풍경만 봐도 여정이 넘친다.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내려간다. 곱디고운 경치가 툭툭 튀어나온다. 칠선녀 채취 남은 연화대에 닿는다. 화강암 절벽이 열십자로 갈라진다. 십자소 지나 무릉계곡이 보인다. 소금강이 색의 향연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