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6월 2일)

2016.06.01 16:27:24

[충북일보]산행은 즐겁기 때문에 한다. 내가 누구인지 돌아보는 시간이다. '나대로'의 모습을 성찰하는 기회다. 한계까지 자신을 밀어붙일 때도 있다. 얻는 게 있으니 반복하는 수행이다. 때론 고통으로 포기하기도 한다.

산행은 삶을 더 진지하게 만든다. 걸으면서 보는 풍경에서 느낀다. 코끝을 스치는 냄새에서 자각한다. 자연이 내게 알려주는 힘이다. 자연과 삶의 비유로 관통한다. 좀 더 세심히 몸과 마음을 닦는다.

산행은 호모사피엔스를 일깨운다. 슬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한다. 최선의 목표에 이르게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한다. 끔찍하지만 즐기게 한다. 온몸이 녹초가 돼도 행복하다. 기쁜 일에서 얻는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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