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녹색 본래의 맛과 멋이 풍긴다. 숲의 싱그러움이 그대로 살아난다. 평소 들리지 않던 소리가 들린다. 인공미가 배제된 자연의 소리다. 맑은 산속의 청정 매력이다. 보면 볼수록 깊어지는 녹색의 맛이다.
단풍나무와 느티나무의 도열이 조화롭다. 다른 식물과 공생하는 오묘함이다. 더불어 사는 삶을 꼭 빼닮는다. 공유와 공존의 자연 미학이다. 아늑한 숲이 초록으로 풍경을 바꾼다. 숨어든 햇볕에 나뭇잎이 부서진다.
기후의 문이 열리며 시간이 바뀐다. 자연이 만드는 경계의 시간이다. 햇살이 낮에서 밤으로 숨어든다.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간다. 바람에 몸을 맡기니 편안해진다. 번잡한 마음을 토닥이며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