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우석 주필의 풍경읽기 (5월 25일)

2016.05.24 18:28:41

[충북일보] 고요하게 숨죽이고 산길을 걷는다.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다. 음미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까이 가니 더 애틋하게 아름답다. 불이문에서 석굴암을 올려다본다. 의상대사의 본래면목을 떠올린다.

골마다 봉우리마다 녹음이 짙어간다. 녹색의 파노라마가 이어진다. 오봉의 이채로운 풍경이 계속된다. 한순간에 구름이 능선을 덮는다. 마법처럼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싱그러운 초록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주변 정취를 살피며 걷는다. 기대했던 절경이 반겨준다. 가까이 다가가 깊숙이 들여다본다. 상황을 낙관하고 긍정한다. 정복하려는 순간 위험하다. 거짓말처럼 난관에 봉착한다. 지나침에 대한 경고가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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